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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기 유가 강세 전망…"에너지 투자 비중확대 유효"
NH證 "내년 1분기까지 유가 강세 지속될 것"
대신證 "美·유럽 가격 상한제, 에너지 시장 불안 가중"
[제공=NH투자증권]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시장이 겨울 수요 증가와 글로벌 공급 부족으로 당분간 강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14일 향후 12개월 국제 유가(WTI 기준) 범위를 배럴당 80~120달러로 예상하며 단기 에너지 투자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석유 시장 수급에서 다시 공급 부족 확대가 예상되는 2023년 1분기까지는 배럴당 100달러 돌파를 목표로 하는 유가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천연가스와 석탄 대체용 수요가 확대되는 난방 시즌에 진입한 가운데 전 세계 석유 소비는 세계 2위 소비국인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가능성까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선전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에너지 가격 안정화 정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가격 안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은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을 통해 에너지 가격을 잡으려고 하지만 원유정제투입량이 빠르게 회복되지 않아 가솔린 및 디젤 가격 안정화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에너지 시장은 다가오는 겨울철 계절적으로 증가할 난방 수요에 대해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셰일 생산업체의 원유 생산 증대량도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독립 셰일업체들은 비용 상승과 노동력 부족으로 올해 4분기와 내년 원유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유럽의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와 가격 상한제 도입도 에너지 시장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 김 연구원은 "가격 상한제 도입은 수요를 증가시키거나 천연가스 비용을 더 지불하고자 하는 국가로의 공급이 늘어나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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