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높이지는 가운데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상장채권을 다시 사들이면서 석 달 만에 순투자로 돌아섰다. 국내 주식도 3조원 넘게 사들이면서 순매수로 전환했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0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 3조5790억원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6680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890억원어치를 팔았다. 지난달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1개월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주(1조9000억원), 아시아(7000억원), 중동(7000억원) 등이 높은 매수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미국(1조1000억원), 캐나다(7000억원) 등은 순매수를 한 반면 스위스(-8000억원), 스웨덴(-3000억원) 등에서 순매도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은 595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4조9000억원 늘었다. 외국인은 전체 시가총액 대비 26.8%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 규모별로는 미국이 244조7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가운데 41.1%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유럽 177조3000억원(29.8%), 아시아 83조1000억원(14%), 중동 20조8000억원(3.5%) 순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이 3개월만에 순투자로 전환했다.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4조1870억원을 순매수했고 4조1710억원을 만기상환해 총 160억원을 순투자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10월말 기준 총 231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000억원 늘었다. 양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