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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주택자 103만명, 작년 집값 고점때 집 샀다
통계청 '2021년 주택소유통계' 발표

14일 남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 아파트.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무주택자 103만명이 집값이 고점을 찍은 지난해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1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2020년 무주택자이던 103만 6000명은 지난해 주택보유자로 신분을 전환했다. 주택을 1건 취득한 사람이 100만명, 2건 이상의 주택을 취득한 사람이 3만 6000명이었다.

주택 가격이 지난해 말 정점을 찍고 올해부터 하락세로 전환한 점을 고려하면 이들은 정점 부근에서 주택을 구입했을 가능성이 큰 계층이다. 이들은 특히 최근 대출금리가 잇따라 오르면서 대출이자 부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00%이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현재 3.00%를 기록 중이다.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 경우 이자 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다주택자는 227만명으로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주택 소유자 1508만 9000명 중 1건만 소유한 사람은 1281만 6000명으로 84.9%, 두 건 이상 소유한 사람은 227만3000명으로 15.1%를 차지했다. 주택 보유자 7명 중 1명꼴로 다주택자인 셈이다.

다주택자 수로 보면 232만명에서 4만7000명 줄었다. 다주택자 비중으로 보면 지난해 감소(15.9→15.8%)로 돌아선 이후 올해 다시 한번 줄었다(15.8→15.1%).

주택을 2건 소유한 사람은 180만 4000명(12.0%), 3건은 28만 3000명(1.9%), 4건은 7만 2000명(0.5%), 5건 이상은 11만 4000명(0.8%)이다.

금융과 세제 등 정부의 입체적 압박이 누적된 데다 주택 가격 상승이 상당 부분 마무리됐다고 판단한 다주택자의 차익실현이 늘었던 점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개인별 주택소유 현황 변화를 봐도 2020년 기준 주택 보유자가 2021년에 무주택자로 전환된 사람은 55만 2000명이었다. 2건 이상 보유하다가 무주택자가 된 사람도 2만 7000명 있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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