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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채 금리 안정세, 안심하기는 이르다…추가 대책 필요”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한전채 3년물 금리가 5.41%…1개월만에 최저치
“전쟁 등 가격 부담 요인 지속, 추가적인 대책 필요”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한전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최근 시장에서 안정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정책변동이나 보조금 지급 등 추가적인 대책이 나와야 크레딧 시장의 공급 부담이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16일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한전채 3년물 금리가 5.41%를 기록하며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고, 발행금리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며 “직전 발행된 한전채 2~3 년물이 5.95%대에 발행된 점과 비교해보면 일단 급한 불은 꺼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김 연구원은 크레딧 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당국이 한전채 발행 자제를 요구하고, 이에 대응해 은행 대출로 전환을 지시한 점과 시장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한 몫을 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전력공사의 만성적자 구조상 금리 안정을 위해서는 한국은행의 긴축속도 조절이 필수적인데,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며 한전채 금리 안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하이투자증권은 여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은 RP(환매조건부채권) 매입 대상에 한전채가 포함된 점도 당장의 해결책은 될 수 있지만 한전의 구조적 자금난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라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동절기 수요 증가 등 천연가스 가격의 변동성이 높아진 점도 (한전에) 가격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면서 “결국 한전채 발행과 관련 정책변동이나, 보조금 지급 등 추가적인 대책이 필수적이며, 해결책이 조속히 추진되지 않을 경우 한전채 발행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는 현재 수요가 정체돼 있는 크레딧 시장에 공급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기자금 시장 역시 금융당국의 유동성 공급에도 경색 국면이 지속되는 점도 부담이다. 단기자금시장의 바로미터인 CP(기업어음) 91일물 금리는 5.22%까지 올랐다.

김 연구원은 “이미 확산된 신용위험이 단기간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다소 위험해 보인다는 판단”이라며 “한은의 통화정책 속도 조절 속에, 내년 초 시장 내 자금 유입이 원활하게 나오기 전까지는 단기자금시장의 자금경색이 지속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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