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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핏의 반도체 매직?…韓 반도체주 비상할까
반도체 업황 내년 하반기 개선 전망…주가는 선행 기대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라인 모습.[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올해 업황과 주가 모두 부진했던 반도체주가 모처럼의 호재에 설레고 있다. 반도체 가격 상승 전망과 더불어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TSMC 주식 매수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한국 내 투자 계획이 전해지며 반도체업종이 내년에는 기지개를 켤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TSMC 주식예탁증권(ADS·American depositary share)은 전거래일 대비 7.66달러(10.52%) 급등한 80.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버크셔해서웨이가 3분기에 TSMC 주식을 41억달러(약 5조4300억원) 이상 매입했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ASML은 경기도 화성에 반도체 클러스터 ‘뉴 캠퍼스’를 건립하고 한국 반도체 기업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에 연구·개발(R&D) 센터와 제조 시설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는 올해 전반적으로 주가 약세를 보여온 반도체주에 단비같은 소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20.3%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30.1% 떨어졌다. TSMC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연초 이후 각각 33.1% 32.3%씩 주가가 빠졌다.

증권가에선 메모리 반도체 가격과 업황이 내년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는 업황을 선행해 올해 4분기 바닥을 다진 뒤 내년 1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다수 업체의 감산 결정으로 수급 균형은 내년 후반으로 갈수록 개선될 것”이라며 “2023년 3분기부터 디램(DRAM)·낸드(NAND) 계약가 반등을 기대한다. 주가는 이를 두 분기 선행해 1분기부터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탑재량 증가로 이어지는 2023년 3분기를 업황 반등 진입기로 판단한다. 주가는 이를 선행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지금의 불황을 견딜 수 있는 체력을 보유한 유일한 업체로, 내년 하반기 업황 반등 시 시장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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