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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 살만 고른 韓호텔 어디? 1박 2200만원·객실 400개 빌렸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일행이 17일 새벽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 도착, 가림막 뒤로 이동하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17일 재계 주요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7일 방한하면서 그가 고른 숙소도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0시30분 서울공항을 통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에 투숙했다.

수행원들은 분산돼 메인타워(본관)와 이그제큐티브타워(신관)에서 묵는다.

왕세자가 묵은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은 1박에 2200만원이다. 규모는 460㎡에 이른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이 머문 적 있다.

빈 살만 왕세자 일행은 선발대까지 고려해 방한 전후로 2주간 이 호텔 객실 400여개를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을 앞둔 16일 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앞에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밤 전용기 편으로 한국에 도착해 17일 재계 주요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연합]

롯데호텔은 2018년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 재단장에 41억원을 썼다.

이 객실은 침실 2개와 응접실, 화상회의가 가능한 별도 회의실, 파우더룸, 드레스룸, 홈바, 건식 사우나 등을 갖춘다.

침실에는 시몬스 침대 최상위 라인인 뷰티레스트 블랙, 거실에는 세계 3대 피아노 중 하나인 독일 C. 베히슈타인 그랜드 피아노가 있다.

로열 스위트룸이 있는 32층까지 바로 움직일 수 있는 엘리베이터도 있다.

통상 국빈이 방문하면 수행, 보안 등 문제로 층 전체를 빌릴 때가 많다. 일반인 투숙은 드문 편이다.

빈 살만 왕세자 일행은 객실 규모를 보고 롯데호텔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공동 롯데호텔 객실은 1058실 규모다. 서울 단일 호텔 중 가장 많은 수다.

실제로 빈 살만 왕세자 측은 지난달 서울 주요 특급호텔에 250실 넘는 객실을 확보할 수 있는지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로 알려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17일 0시 30분께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 한덕수 국무총리가 영접, 대화하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찾은 것은 2019년 6월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연합]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과 롯데호텔에서 차담회를 갖는다.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현재 롯데호텔은 가림막과 검색대가 설치되는 등 보안이 한층 강화됐다.

한편 '미스터 에브리씽'(Mr. everything)으로 통하는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로 통한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19년 6월 이후 3년 5개월만에 한국을 찾았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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