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170→364가구로 재탄생
상계마들단지 설계공모 당선작 투시도. [SH 제공] |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영구임대아파트 상계마들단지가 19층짜리 새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상계마들단지 재정비사업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최재원 건축가(플로건축사사무소)의 ‘마들 마실’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상계마들단지는 올해 4월 서울시가 발표한 ‘임대주택 혁신 방안’에 따라 재정비사업이 이뤄지는 두 번째 시범 단지다. 총 170가구 규모로 1988년 준공돼 2001년부터 영구임대주택으로 운영돼 왔다. 내진 구조가 적용되지 않아 구조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엘리베이터 미설치, 주차공간 부족 등 시설 개선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당선작은 상계마들단지를 연면적 3만6512㎡에 지하 2층~지상 19층, 364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 커뮤니티시설을 제안했다.
1층에는 다양한 진입로와 녹지를 조성해 단지 전체를 지역에 개방된 공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3층과 8층에는 모든 동을 연결하는 마당을 만들어 이웃 간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단지는 중랑천과 인접해 있고 주민복지시설과 마들근린공원, 마들스포츠타운이 가깝다. 재정비사업을 통해 시설 노후화와 입주민 고령화로 소외됐던 영구임대주택단지에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고품질 혼합단지로 재탄생할 것으로 SH는 기대하고 있다.
SH는 올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설계에 착수한다. 내년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2024년 하반기 착공, 2027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헌동 SH 사장은 “서울 임대주택 혁신방안 실현을 통해 고품질의 공공주택을 공급함으로써 양적 공급에 치우쳤던 주거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공주택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eh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