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비즈니스 포럼’ 개최
우리나라와 스페인이 반도체와 신재생에너지 등 경제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스페인은 독일에 이어 유럽 2위 자동차 생산국이며 스페인 기업 오션윈즈가 인천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은 지난달 스페인 프리메라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한-스페인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이같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스페인 상공회의소 주최로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양국 기업인들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페드로 산체스 총리 방한에 맞춰 양국 기업인 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양국 진출 경험을 공유하고, 이어진 기업 네트워킹 세션에서 기업별로 관심분야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포럼 종료 후 이 장관은 레예스 마로토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레예스 마로토 장관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양국 기업 간 교류 협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양국 경제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창양 장관은 “양국 경제규모와 저력에 비추어 볼 때 경제협력 확대 잠재력이 크다”며 “스페인은 자동차 산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미래차 전환 부문에서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태양광·해상풍력 분야에서 양국의 우수 기업들이 상호 투자를 지속해 나가고 있는 만큼 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장관은 “최근 일진머터리얼즈의 스페인 투자 결정에 스페인 정부의 적극적 투자유치 노력이 작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의 스페인 진출 확대를 위한 스페인 정부의 지원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인 일진머터리얼즈는 카탈루탸에 5000억원 규모의 동박 생산 공장 투자를 결정해 스페인 정부로부터 250억원의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받았다.
앞서, 산업부는 전날 스페인 과학혁신부와 제1차 한·스페인 산업기술협력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 공동위는 지난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한·스페인 산업기술협력 양해각서(MOU)에 따라 양국의 산업기술 정책 교류와 공동연구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구성돼 이번에 처음으로 열렸다. 한국에서는 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이, 스페인에서는 테레사 리에스고과학혁신부 차관이 수석 대표로 참석했다.
산업부와 스페인 과학혁신부는 내년부터 지능형 제조·모빌리티 분야의 공동 연구·개발(R&D)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이후에는 친환경 에너지 등 양국의 전략산업 분야로 기술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또 양국 기업·연구기관 간 기술·인력 교류 활성화를 위해 내년 유럽에서 개최하는 ‘코리아 유레카 데이’와 연계한 ‘한-스페인 기술협력 포럼’과 ‘기업 간 매치메이킹’ 행사를 병행해 개최하기로 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