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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질 가처분소득, 3분기 역대 최대 감소

올해 3분기 ‘실질 가계 처분가능소득’이 2006년 통계 개편 이후 3분기 기준 최대폭 감소했다. 실질 가계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 아니라 실질 가계소득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재난지원금 등 이전소득을 늘리는 정책이 사라지자 가계의 소비 여력이 급감한 것이다.

윤석열 정부 입장에서는 긴축 재정을 유지하면서 가처분소득을 늘려야 하는 딜레마적 숙제를 받았다. 가처분소득이 감소하면 소비심리는 더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

고물가 국면 이후 내년 경기침체에 대비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게다가 이전소득 감소는 저소득층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재정 이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분배 정책도 강화해야 하는 셈이다.

18일 통계청 ‘2022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명목상 처분가능소득은 전년동분기 대비 2.0% 늘었다.

물가가 오른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전년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7월 6.3%, 8월 5.7%, 9월 5.6%를 기록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처분가능소득은 전례가 없이 감소했다. 전국가구 실질 가계수지 증감률 추이에 따르면 실질 처분가능소득은 전년동분기 대비 3.6% 감소했다. 2018년 3분기 2.2%대 감소를 기록하긴 했지만, 3%대로 내려선 일은 없다.

홍태화 기자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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