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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2만원인데 양이 왜 이래”…‘치킨’ 중량 프랜차이즈마다 제각각
교촌 오리지날 중량, 네네치킨 절반 수준
뼈 제외 ‘가식부’ 중량 평균 736g
치킨 평균열량은 2121㎉…‘칼로리 폭탄’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치킨 한 마리 가격이 2~3만원에 이르는 가운데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따라 제품별 중량 차이가 최대 2배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에 따르면 주요 프랜차이즈 치킨 10개 브랜드 치킨의 간장·마늘맛, 매운맛, 치즈맛 등 3가지 맛 24개 제품을 대상으로 중량과 영양성분을 비교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양이 가장 적은 치킨은 간장·마늘맛 제품인 교촌치킨의 ‘교촌 오리지날’로 조사됐다. 교촌 오리지날 한 마리의 중량은 625g으로 양이 가장 많은 네네치킨(1234g)과 비교해 중량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전체 치킨 평균(879g)보다는 250g 이상 낮았다. 이어 호식이두마리치킨의 간장치킨이 679g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브랜드마다 사용하는 닭의 크기, 양념·조리시간·튀김옷 두께 등에 따라 무게에서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다.

뼈를 제거하고 실제 먹을 수 있는 ‘가식부 중량은 평균 736g으로 집계됐다. 전체 제품에서 가식부 중량의 비율은 전체의 79~88%로 브랜드별 편차는 크지 않았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브랜드별 가식부 중량이 가장 많은 제품과 적은 제품도 중량 기준 최대·최소 제품과 동일했다.

치킨 한 마리 열량은 1554∼3103㎉로 제품별 차이가 컸다. 평균 열량은 2121㎉(24종 평균)로 20대 여성 기준 1일 에너지 필요 추정량인 2000kcal를 넘겼다.

칼로리가 가장 높은 건 매운맛인 네네치킨의 ‘쇼킹핫치킨’이 3103㎉로 1일 추정량 대비 155% 였으며, 굽네치킨의 ‘고추바사삭’은 1일 추정량의 78%로 가장 낮았다.

또 브랜드·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치킨 한 마리를 먹는 경우 나트륨·지방·포화지방·콜레스테롤이 1일 기준치를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름을 사용해 튀기는 데다 각종 양념까지 더해져서다. 비교 대상 중 나트륨 함량은 네네치킨의 ‘쇼킹핫치킨’(4828㎎), 처갓집양념치킨의 ‘슈프림골드양념치킨’(4250㎎) 순으로 많았다. 한 마리가 1일 기준치(2000㎎)의 배가 넘는다.

포화지방은 치즈맛 네네치킨 ‘치즈스노잉’이 1일 기준치(15g) 대비 327%로 가장 높았다. 콜레스테롤의 경우 굽네치킨 ‘치즈바사삭’이 1일 기준치(300㎎)의 303%에 달했다. 치킨 100g당 나트륨 함량의 경우 평균 427㎎, 평균 당류 함량은 7.4g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소비자원은 10개 브랜드 중 교촌·굽네·BBQ·호식이두마리, 4개를 제외하고 영양성분을 표시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어린이기호식품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점포 50개 이상)는 표시 의무가 있지만, 치킨은 예외다.

소비자원은 “치킨은 영양성분 표시 의무대상은 아니지만 국민 다소비 식품이며 열량, 포화지방 등의 함량이 높으므로 섭취량 조절을 위해 영양성분 정보제공이 필요하다”며 “업체의 부담을 줄이고 영양성분 표시를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정부와 유관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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