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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중증 465명 연나흘 증가...또 다시 '병상대란' 오나
신규 확진 전주比 674명 감소한 2만3091명
위중증 465명으로 18일 이후 나흘째 증가세
강원 등 중환자 병상가동률 60%↑...수도권도 위험
12월 말 거점전담병원 계약 종료에 병상 더 줄어들 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만3091명을 기록한 21일 오전 서울 노원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의료진의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중환자가 급증하면서 또 다시 병상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나흘 전주 대비 줄었지만, 위중증 환자는 465명 발생하면서 나흘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면서 강원 등 지역에 따라선 중환자 병상가동률이 절반을 넘어선 지역도 나타나고 있다. 이 탓에 이미 3만명을 넘어선 사망자는 더 증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방역당국이 서둘러 추가 병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만309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4만6011명)보다 2만2920명 적은 숫자다. 통상 월요일은 주말 코로나19 검사인원이 줄어 확진자 수가 감소한다. 그러나 이날에는 1주일 전(2만3765명)보다도 674명 적었다. 전주 대비 지속 증가했던 확진자 수는 지난 18일부터 4일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 수가) 정체 및 일시적 소폭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증감을 반복할 것”이라고 봤다.

문제는 늘어나는 위중증 환자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465명으로 나흘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주간 일평균 위중증 환자(414명)과 비교하면 51명 많은 숫자다. 중환자가 늘면서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전날 오후 5시 기준 33.6%까지 상승했다. 다만 강원도 병상가동률은 60.4%에 달하는 등 일부 지역에선 이미 50%를 웃돈다. 수도권 준-중환자 병상가동률도 지난 주 50.1%를 기록하면서 절반이 찼다. 통상 병상가동률은 80%를 넘기면 사실상 포화 상태로 본다.

이날 사망자도 35명 발생했다. 사망자는 전날 이미 3만31명을 기록하며 3만명을 넘어섰다. 2만명을 넘어선 뒤 7개월 만이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세계에서 35번째로 많다. 지난 10월 769명이 숨졌지만, 11월 들어 21일까지 892명이 목숨을 잃었다. 위중증 환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정부가 겨울철 재유행에 대비해 병상을 추가 확보하지 못한다면 ‘병상 대란’이 재현되면서 사망자는 더욱 크게 늘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병상은 더 감소할 수 있다. 6차 유행 정점이던 당시 위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전국 1790개나 됐지만, 당국은 확보해둔 병상도 줄여왔다. 실제 11월 9월 기준 병상은 6차 유행 당시 대비 12% 적은 1573개로 감소했다. 이조차 12월 말 거점전담병원과의 계약 종료로 더 줄 수 있다. 특히 6차 유행 당시였던 8월 17일 병상가동률은 43.7%에 달했지만, 이후 가동률이 20%에 그쳤다. 병원 손실보상금 부담을 이유로 당국은 추가 계약에 소극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름과 겨울은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앞서 “여름에는 다른 계절성 감염병이 유행하지 않아서 코로나19만 대응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없었지만 겨울은 일단 개개인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면서 “겨울철에 감염이 되면 중증으로 갈 위험이 더 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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