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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산업구조 변화에 대중수출 전환점…위드코로나 땐 외인이탈 완화”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중국의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중장기 리스크와 코로나19 방역정책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기 둔화 여파에 따른 대중 수출 둔화 압력도 있지만 한편으로 중국 경제 구조, 특히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악영향도 대중 수출 및 대중 무역수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적으로 중국의 수입구조에서 한국산 비중 감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의 제3국 우회 수출용 중간재 전체 수입 대비 한국산 비중을 보면 2007년 10.2% 이후 추세적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에는 해당 비중이 8.12%까지 하락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의 대중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간재 수출 중 우회수출용 중간재 비중은 2007년 36.6%에서 작년 23.9%로 추락했고 업종별로 보더라도 지난해 우회수출용 대중 수출 비중은 2007년 대비 크게 줄었다”고 부연했다.

중국 산업 구조의 고도화 및 자립화 영향이 국내 대중국 수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단순히 중국 저성장 리스크와 함께 중국 산업 구조 변화, 중국 주도의 글로벌 공급망 구조 약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국내 대중 수출이 중요한 분수령 혹은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간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수해온 중국 정부가 ‘위드코로나’로 방역 정책 변화를 꾀할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한국의 선례를 참고하면 위드코로나의 경제적 효과는 시차를 두고 반영되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거시적 수요 회복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결국 한국과 미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금리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진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위드코로나의 효과가 궁극적으로 금리 강세까지 연결된다면 중국 증시에서 외국인 이탈 현상은 완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위드코로나’가 본격화되면 1차 수혜주는 오프라인 소비·유통과 레저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한국의 경우에도 일시적으로 소비성향이 강해진 것이 확인됐고 이를 배경 삼아 소매업 상장기업의 예상 이익도 시차를 두고 상향 추세로 전환했다”며 “중국도 위드코로나를 계기로 서비스업황 영향을 크게 받는 청년층(16~24세)의 실업률 하락과 함께 소비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위드코로나를 앞둔 중국의 경우 단순하지만 가장 확실한 접근법으로 한국의 선례를 참고해 투자 판단에 활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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