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는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인 '고파이'를 6주 내 정상화하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로부터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고팍스 관계자는 "제네시스의 상환 잠정 중단으로 인해 고정형 상품의 지급도 지연될 예정"이라며 "고파이 고객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제네시스, 디지털커렌시그룹(DCG)과 소통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팍스는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협력 방안의 일환으로 글로벌 최대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와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고팍스 관계자는 "아직 관련 절차가 남아 업체명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고파이 서비스 정상화를 6주 이내에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고팍스에 대한 실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고팍스는 지난 16일 미국 가상자산 대출업체인 제네시스 트레이딩 서비스 중단 여파로 고파이 상품의 원금·이자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공지했다. 고파이는 고객이 보유 중인 가상자산을 맡기면 이에 대해 이자를 주는 상품이다.

고객들이 맡긴 가상자산을 제네시스 트레이딩을 통해 운용하는 구조인데,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FTX 사태 여파로 신규 대출·환매를 중단하면서 고파이 고객 자산도 묶였다.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입출금을 막으면서 언제든지 가상자산을 넣고 뺄 수 있는 '자유형' 상품뿐 아니라 오는 24일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고정형' 상품의 원금·이자 지급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팍스는 일반 고객 예치자산과 고파이 고객 예치자산이 분리 보관돼있어 고파이 출금 지연과 관계없이 고팍스에 예치된 일반 고객 자산은 언제든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