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BNP파리바는 한국은행이 24일 기준금리를 연 3.25%로 0.25%포인트 올려 운용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최종 정책금리는 3.75%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윤지호 이코노미스트는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의 최종 기준금리에 대해 금통위원 1명은 3.25% 3명은 3.50%, 2명은 그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주목할 만 하며, 균형적이었다”면서 “여전히 최종 정책금리를 3.75%로 예상하지만 3.50%에서 멈출 가능성이 약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은은 전일 기준금리 인상 결정과 함께 2023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하향하고 소비자물가상승률을 3.6%로 내다봤다. 1%대 성장률은 잠재성장률(2.0%)를 하회하는 것으로, 사실상 경기가 침체 기조인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 총재는 이에 대해 "전 세계가 다 어려울 때 우리만 별도로 높은 성장률과 낮은 물가를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1.7%로 낮아져서 걱정이지만 미국 성장률은 0.3%, 유럽은 -0.2%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성장률 전망이) 낮아진 대부분 요인, 90% 이상이 주요국 성장률 하향 등 대외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BNP파리바는 다음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포함한 향후 경제 데이터 발표 및 기타 이벤트, 중국의 봉쇄 정책 완화 및 부동산 PF ABCP(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 유동화 기업어음) 등 국내 자금 시장 흐름 등이 향후 한은의 의사결정을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