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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방’에서 이것까지 판다고?…홈쇼핑, 실험 나섰다
청소년 상담·유학상담 등 무형상품 강화
TV홈쇼핑 둔화 탓에 라방에서 활로 모색
카테고리 확장 통해 MZ세대 등도 공략
홈쇼핑업계가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새로운 무형상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진행된 GS샵 샤피라이브의 청소년 인성코칭 프로그램 방송.[GS샵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홈쇼핑업계가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라이브커머스(라방) 시장에서 이전에 없던 상품으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정체상태인 TV홈쇼핑 시장과 높은 송출수수료 부담으로 시름하고 있는 홈쇼핑 업계는 라이브커머스에서 돌파구를 모색중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라이브커머스에서 청소년 교육 상담, 유학 상담, 자사 멤버십 홍보 방송 등 다른 라이브커머스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무형상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유튜브와 손잡고 라방을 강화하며 신규 고객 확대에 나선 홈쇼핑사들이 한편으로 상품 구성에서도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 29일 GS샵은 라이브커머스 ‘샤피라이브’를 통해 최근 상담 방송 인기에 맞춰 청소년 인성코칭 프로그램을 ‘마음키움’을 선보인다. 마음키움은 청소년 학습코칭 전문브랜드 ‘상상코칭’과 사람&사랑연구소장의 권영애 박사가 공동 개발한 1대 1 청소년 인성코칭 프로그램이다.

GS샵은 지난달 26일 인기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달력 예약판매 방송도 진행했으며, ‘놀면 뭐하니’ 달력 예약판매 방송도 단독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기존 홈쇼핑 고객보다 연령대가 낮은 라이브커머스에 맞춘 상품으로, MZ세대 고객 유입을 늘리기 위해 샤피라이브에서 진행했다.

CJ온스타일도 무형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속속 성과를 거두고 있다. CJ온스타일이 지난달 19일 진행한 ‘프렌즈 아카데미’ 회원권 상담 방송은 900건의 상담콜이 발생했으며 이는 3억2000만원 규모다. 해당 방송은 업계 최초로 실내 골프 연습장 프렌즈 아카데미 회원권 상담방송을 진행한 것이다. CJ온스타일은 고객 수요에 발맞춰 기존 TV 홈쇼핑에서 볼 수 없었던 참신한 무형 상품을 발굴해 신선함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CJ온스타일은 지난달 20일에도 홈쇼핑 업계 최초의 유학 상담 프로그램인, 메타 미국 유학 프로그램 상담 방송을 진행해 600건 가량의 상담을 성사시켰다. 1건 체결당 3학기 등록금이 포함되는 것을 감안하면 높은 상담수라는 평가다. 이달 18일 CJ온스타일은 업계 최초로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온라인 교육 업체 밀당 PT의 퍼스널 티처(AI와 함께하는 온라인 튜터) 대규모 모집 방송도 진행한다.

GS샵은 올해 9월 GS리테일의 퀵커머스 서비스인 ‘우리동네딜리버리(우딜)’ 서비스 홍보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퀵커머스 서비스 확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과 라이브커머스 맞춤형 무형상품 개발이라는 이해관계가 맞아 진행하게 된 것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모바일TV 엘라이브에서 제주 생활의 중도 시리즈로 유명한 이왈종 화백의 작품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말 컬처사업팀을 만든 롯데홈쇼핑은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작품 판매 방송을 진행하며 완판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아울러 롯데홈쇼핑은 자체 개발한 가상인간 ‘루시’가 다음달 중 명품 브랜드 실시간 소통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며 차별화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아직 성장 중이고, 수익 비중이 큰 단계는 아니라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다”며 “기존 홈쇼핑 고객과 다른 연령대 공략에도 효과적으로 꾸준히 라방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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