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수출기업의 무역기술장벽(TBT)관련 해외 기술규제 애로 60건을 해소했다. 무역기술장벽은 무역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술규정, 표준, 시험인증절차 등 각국의 기술규제을 지칭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상훈)은 1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개최한 '2022 기술규제 대응의 날' 행사에서 이같은 무역 기술규제 개선 성과를 공유했다.

국표원은 꾸준히 늘어나는 무역기술장벽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해외 규제당국과 155건의 양자·다자 협상을 실시한 결과 작년보다 4건 더 많은 60건의 TBT 관련 애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에서는 인증 심사 지연 등 코로나로 발생한 애로를 해소한 사례가 50%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제품안전 기술규제 해결이 28%, 탄소중립·신산업 규제 해결이 22%를 차지했다.

일례로 코로나로 인도의 철강제품 인증심사가 지연돼 수출이 불투명했으나 시행유예와 신속한 심사 재개를 통해 약 1억6000만달러 규모의 철강제품 수출길을 뚫었다.

또한 태국의 엄격한 에어컨 안전인증 시험 조건으로 인한 애로를 해소해 약 4600만달러 규모의 현지 수출시장을 확보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외 기술규제 애로 해결에 기여한 삼성SDI, LG전자, 현대제뉴인 등 기업 관계자들에게 유공자 표창 10점을 수여하고, TBT 논문 공모전 수상자 4명을 시상했다.

이상훈 국표원 원장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에너지효율’을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의 ‘첫번째 연료(First Fuel)’라고 공표한 점을 감안, 향후 탄소중립 관련 기술규제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민관이 협력해 국내외 기술규제 애로를 해소하여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