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 사진 [제주삼다수 제공]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앞으로 인도에서도 한국 생수를 먹을 수 있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가 국내 생수 업계 중 처음으로 인도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제주개발공사는 이 날 초도 수출 물량인 45톤을 선적했으며, 내년 200톤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인도 시장은 현지 생수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약 150여개의 생수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다.

앞서 제주삼다수는 작년 8월부터 인도 BIS(Bureau of Indian Standards) 인증을 신청한 후 심사를 거쳐 올해 7월 인증을 취득, 수출 자격을 획득했다. 인도식품안전표준국(FSSAI)은 생수 제조업체 당국의 면허나 등록을 위해 BIS 인증을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인도 생수 시장은 약 2조7000억원 규모로 연간 15% 이상의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14억명에 달하는 인구에 비해 식수가 부족해 생수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제주개발공사는 이날 오전 제주항에서 제주삼다수의 인도 수출을 위한 선적식 행사를 갖고 거대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다.

제주개발공사는 이달부터 내년까지 델리, 뭄바이 지역 중심으로 한인시장을 우선 타겟팅할 계획이다. 이후 현지 편의점과 고급호텔, 항공사를 중심으로 현지시장으로 확대하는 단계별 전략을 수립했다.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국내 먹는 샘물의 해외 수출 규모는 1만4000톤가량으로 이중 절반 이상을 제주삼다수가 차지하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중국, 대만에 이어 작년 3월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고, 세계 2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인의 생명수였던 제주지하수가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미국, 중국에 이어 거대 시장인 인도에 첫 수출을 시작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국민 브랜드로서 제주삼다수의 수출 활성화뿐 아니라 인도 내 K-푸드에 대한 이미지가 제고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