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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호 기자]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1일 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정책 속도조절에 대한 앞선 기대감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밤 연준의 긴축정책 속도조절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달러는 약세로 돌아서고 국채금리는 하락한 가운데 글로벌 주식시장은 반등했다. 미국의 10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한 것 또한 연준의 정책 변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었다.
다만 연준의 주요 인사들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의 필요성을 여전히 강조하고 있다는 게 대신증권의 분석이다. 연방금리 선물시장에서 반영중인 연준의 기준금리(2023년 6월 FOMC 기준)는 고점 대비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물가 상승률이 아직 높은 상황에서 연준의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는 것은 다소 앞서 나간 측면이 있다는 판단이다.
대신증권은 또 글로벌 제조업 경기 둔화 가속화로 기업실적 우려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주식시장의 상승흐름과 달리 글로벌 제조업 경기와 기업실적 전망은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OECD 제조업 신뢰지수는 11개월 연속 하락하며 경기판단 기준선인 100선을 2개월 연속 하회하고 있고,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강화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 제조업 경기의 악화 흐름은 좀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세계 주가지수 이익수정비율도 30개월 만에 -10%를 하향 돌파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애널리스트의 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4분기 기업실적이 가시화되는 12월에는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 비중축소, 채권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한다"며 "금리 상승시 미국 장기채 투자비중은 확대할 필요가 있다.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르는 경기 침체 국면에서 보험용 상품으로 역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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