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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속되는 ‘파월 효과’…“다음주 코스피 2500선 뚫는다” [투자360]
“원/달러 환율 하락, 수출 부진 따른 무역수지 적자 부담”
금투세 유예 여부도 다음주 주요 이슈로 꼽아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8.34포인트 내린 2,471.50에 개장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시사한 금리 인상 ‘속도조절’과 ‘피봇(긴축 기조 완화)’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다음주 코스피 지수가 2500선 이상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리포트를 통해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미 연준의 피봇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음주 코스피 지수는 2420~2540포인트 사이에서 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이르면 12월부터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4회 연속 단행한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 행보를 멈추고,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기조를 변화할 수 있음을 강력 시사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힌트를 제시한 만큼, 13일 발표가 예정된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은 당분간 낙관적 전망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한국의 수출 부진과 원/달러 환율 하락이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전날 발표한 한국의 11월 수출입 통계에서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한 519억1000만달러로 집계됐고, 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2.7% 늘어난 589억3000만달러를 기록함으로써 70억10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했다. 여기에 파월 의장의 금리 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에 대한 언급 이후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90원대로 하락하기도 했다.

함께 리포트를 작성한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원화 강세 현상이 유독 빠르다”며 “수출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고, 무역수지가 8개월 연속 적자를 보이는 등 펀더멘털 부진이 발생하는 상황도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도 원화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최근 한국 주식시장의 상승의 주요 수급 주체인 외국인 투자자 자금의 순매수 흐름이 점차 완만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원화 강세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환차익 메리트가 줄어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김 연구원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 여부도 다음 주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사안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금투세 2년 유예가 포함된 소득세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있다”며 “9일 정기국회 종료일을 앞두고 여야는 2일과 6일 조세소위원회에서 협상을 진행하는데, 본회의 전 합의가 불발된다면 결국 금투세는 예정대로 내년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 주 관심 업종으로 인터넷, 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원전을 꼽았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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