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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추위로 뒤집기 성공…백화점 겨울세일 실적 ‘반등’ [한파에 불티나네]
세일 1~2주차 한자릿수였던 매출 신장률
강추위 시작에 11%대로 올라
겨울 아우터 판매 35% ‘껑충’
서울 아침 기온이 올가을 첫 영하권을 기록한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이 패딩 등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예년에 비해 따뜻한 날씨와 소비 둔화로 우려하던 백화점이 뒤늦게 찾아온 맹추위 덕에 한숨을 돌렸다. 한 자릿수에 머물던 겨울 세일 매출 신장률은 세일 마지막 주 두 자릿수로 회복되며 세일 실적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실시한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 겨울 정기세일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1%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세일 기간 중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10% 신장했다. 특히 세일 마지막주에 들어 날씨가 급격히 추워짐에 따라 아우터를 찾는 수요를 중심으로 패션 상품군이 호조를 보였다. 같은 기간 ▷해외패션 20% ▷여성패션 10% ▷키즈는 15% ▷스포츠 20% ▷아웃도어 10% 각각 매출이 신장됐다.

이번 겨울 세일 매출은 한파가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화점 매출에서 의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데다가 겨울 의류는 모피, 패딩 등 단가가 높은 제품들이 포함돼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1주차 주말(지난달 18~20일)과 2주차 주말(지난달 25~27일) 주말에는 전체 매출은 5% 신장되는 데 그쳤지만 마지막주 주말(이달 2~4일)에는 15% 신장했다.

한파가 본격적으로 불어닥친 세일 마지막주 주말에는 아웃도어 상품군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신장했다.

아웃도어 상품군의 경우 세일 1~2주차 주말 매출은 모두 전년 대비 5% 감소했지만, 날씨가 추웠던 마지막주 주말에는 35% 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그 외에도 연말 모임과 선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세일 기간 중 뷰티 상품군과 주류 매출이 모두 20% 신장했다. 특히 색조와 향수는 각각 30%, 35%로 더욱 크게 증가했다.

한파 덕에 백화점업계가 이번 겨울 정기세일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겨울 정기세일 기간 중 고객이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아우터 상품을 고르고 있는 모습. [롯데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세일 기간 중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10.3% 신장했다. 날씨가 따뜻했던 지난달 18~29일에는 매출 신장률이 6.2%대에 그치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30일부터 세일 마지막날인 이달 4일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까지 오르며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한파 이후 패션 부문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매출을 견인했다. 이 중에서도 롱패딩 등 겨울 아우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며 아웃도어 매출은 44.7% 이상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세일 기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3.5% 올랐다. 주요 부문별 매출 신장률은 ▷여성패션 12.6% ▷남성패션 13.5% ▷골프웨어 13.8% ▷아웃도어 14.1%였다.

한파 전인 지난달 18~29일 매출은 전년 대비 8.6% 늘어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추위가 찾아온 지난달 30일부터는 전년 대비 17.8%로 매출이 신장했다. 아웃도어 부문은 각각 10.1%에서 34.8%로 증가하며 가장 큰 신장률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2주 늦은 한파 영향으로 세일 초기에는 매출이 주춤했다가 지난주부터 강한 한파가 이어지면서 아웃도어 분야를 중심으로 아우터 상품 판매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4분기 실적도 밝을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17% 늘어난 3조9123억원, 영업이익은 62%가 증가한 176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신세계의 4분기 매출도 전년 대비 13.9% 늘어난 2조2041억원, 영업이익은 10.3% 증가한 19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도 역시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1조1006억원,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1225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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