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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수출 6800억달러 전망, 66년만에 최대 실적에도 긴장감 증폭
무역의날, 2026년 수출 5대 강국 목표
올 수입액 7000억달러 돌파 확실시
내년 수출, 올해보다 3%대 감소 전망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올해 우리 수출액은 6800억달러(한화 883조3200억원가량)에 다다르면서 무역관련 통계가 시작된 1966년이래 66년만에 최대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로써 우리 수출은 세계 순위 7위에서 6위로 1단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수출과 수입액을 합친 무역규모가 역대 최단기간인 9월14일에 1조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로 인한 국제 에너지가격 급등에 따른 수입액이 사상 최대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수입액은 7000억달러 돌파가 확실시된다.

문제는 올해 최대 실적 예상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최근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휘청이고 있다는 점이다. 무역수지도 8개월 연속 적자의 늪에 빠져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긴 적자 기간이 이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제59회 무역의 날을 맞춰 올해 수출액을 6800억달러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산업부에 따르면 1조달러 무역규모는 올해 들어 256일째인 지난 9월14일 달성, 역대 최단기 돌파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의 경우, 299일인 10월26일 1조달러를 돌파했다.

우리 전체 수출의 25%가량을 차지하는 대(對)중국 수출이 부진한 반면 1~11월 아세안(1156억달러)·미국(1004억달러)·유럽(EU 618억달러)·인도(174억달러) 4대 지역 수출이 최고치를 달성했다.

그러나 대중국시장과 반도체 부문 부진으로 수출전선에서 암운이 가득하다. 지난달 수출액(519억1000만 달러)은 작년 동월보다 14%나 급감했다. 지난 10월 2년 만에 처음 감소(-5.7%)를 기록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뒷걸음이다.

지난달 대 중국 무역수지는 두 달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며 수출 증가율을 끌어내렸다.11월 대중국 수출은 작년보다 25.5% 감소한 113억8000만달러, 수입은 11.1% 줄어든 121억4000만달러로 7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대중 수출 감소세는 6개월 연속이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도 전년 대비 30%나 급감했다.지난 10월에도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7.4% 감소해 매우 좋지 않았다. 11월엔 이보다 한참 더 떨어진 감소율로 곤두박질쳤다. 자동차와 이차전지 부문에서 선전했지만 반도체에서 확 꺾여버린 그래프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국내 주요기관의 내년 수출 전망은 우울하다. 산업연구원의 ‘2023년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내년 전체 수출은 6717억달러로 올해 추정치 6934억달러보다 3.1% 감소될 것으로 추정됐다.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과 반도체산업 부진 심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수출 확대와 무역수지 적자 개선을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서 2026년 수출강국 5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 일환으로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도전하라 무역강국! 도약하라 대한민국!’ 이라는 슬로건을 제시했다. 또 작년보다 207개사가 늘어난 1780개사에 ‘수출의탑’을 수여했다.

또 수출지원 사업예산을 내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고, 수출기업의 현장 애로를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할 방침이다. 또 에너지 수입 절감을 위한 에너지 이용 효율화, 대체연료 보급 등의 노력도 추진한다. 근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투자계획 이행 지원, 규제혁신,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등의 중장기 대책도 수출전략회의을 통해 마련·추진키로 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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