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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MC 앞둔 美증시, 이 ‘두가지’만 봐라? [투자360]
“물가·고용 지표가 최대변수…경기 연착륙 전망 이견”
9일 美 11월 PPI·12월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 발표…13일엔 美 11월 CPI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올해 마지막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한 주 앞둔 가운데, 이번 주 잇따라 발표될 예정인 각종 미국 물가지수가 향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방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침으로써 향후 미국 증시 상황에도 곧장 반영될 전망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수석연구원은 5일 내놓은 리포트를 통해 “오는 13~14일 열리는 12월 FOMC 전까지 발표되는 물가지표 결과가 연준의 통화 긴축 강도를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며 “9일 발표되는 미 11월 생산자물가(PPI)와 1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기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비롯해, 13일로 예정된 미 11월 소비자물가(CPI) 결과의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올해 연준 통화정책은 3월(기준금리 0~0.25%)에서 11월(3.75~4%)까지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금리 수준으로 신속히 도달했다”며 “12월 말부터 내년 말까지는 금리인상 속도 조절과 중단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인하는 잔존 물가위험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경기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연설을 통해 과도한 긴축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낸 만큼 올 한 해 약세를 보여온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다수의 증권사들은 연준의 잇따른 통화긴축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 이상의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점은 미 증시에 불안요소로 작용 중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의 정책금리가 시장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는 점에서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신규 일자리는 26만3000개로 예상치인 20만개를 크게 상회했다. 앞서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신규 일자리가 줄고 기업들은 비용 절감이 사업 확장을 억제할 것으로 기대해왔다.

문 연구원은 “물가 둔화를 유도하는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하되, 견조한 노동시장이 민간소비를 뒷받침한다면 완만한 경기둔화를 유도해 ‘경착륙’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반대의 위험성도 있다”며 “12월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의 불안정성이 확인된다면 임금-물가 악순환 현실화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11월 고용지표 결과가 12월 FOMC 금리인상폭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아니라는 점에 시장 참여자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DB투자증권도 이날 리포트로 “11월 고용 리포트는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내년 연준은 인플레이션 리스크보다 고용 경착륙을 더 우려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노동공급 회복이 더딘 가운데 실업자 수가 2개월 연속 전월대비 증가하고, 노동공급의 차질 여파로 특정 산업 분야에서 임금 상승세가 강화되는 것은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11월 발생한 ‘고용 서프라이즈’가 미 증시에 악재라고만 해석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질임금 상승으로 미국인들의 소비력이 여전히 강건하다는 점이 증명되면서 경기 침체도 예상보다 완만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고용의 견조함과 더불어 실질임금 상승은 주가에 긍정적 조합”이라고 주장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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