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어피너티, 나이키 라벨공급사 트림코 엑시트 성공 [투자360]
매각가 1조 훌쩍…4년만에 투자금회수 완료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지난 2018년 인수한 글로벌 의류라벨 제조업체 트림코(Trimco)를 최근 매각, 투자금 회수(엑시트·Exit)를 완료했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가 운용하는 어피너티 펀드 IV는 지난달 16일 트림코 지분 전량을 캐나다를 기반으로 한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에 매각했다. 매각 가격은 약 8억~9억달러로, 원화로는 1조원을 훌쩍 넘어선다.

앞서 어피너티는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 파트너스그룹으로부터 트림코를 5억2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즉 어피너티는 트림코 인수 4년 만에 매각 차익만 1.5배 이상을 남기는 등 성공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했다는 평가다.

어피너티 측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성공적으로 엑시트가 가능했던 것은 트림코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도 견고한 실적을 기록하고 다양한 성장 이니셔티브를 달성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홍콩에 본사를 둔 트림코는 1978년에 설립된 글로벌 의류라벨 제조회사다.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를 비롯해 600개 이상의 브랜드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15개의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림코는 지난해 약 2억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6500만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어피너티는 싱가포르, 홍콩, 서울 등에 거점을 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주로 투자하는 글로벌 PEF 운용사로 누적 운용자산(AUM)은 140억달러(약 18조원)에 이른다. 국내에서도 화려한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하이마트를 시작으로 더페이스샵, 오비맥주, 스카이라이프, 풀무원식품 등을 인수해 엑시트를 성사했다. 특히 하이마트의 경우 2005년 당시 3200억원으로 회사를 인수해 배당금 1200억원을 받고 2008년 6배 넘는 수익인 1조9500원에 매각한 바 있다.

또한, 어피너티는 2019년 신세계그룹의 에스에스지(SSG·쓱)닷컴, 신한금융지주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LG그룹의 계열사 서브원에서 분리·신설된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기업의 지분 60%를 6000억원에 인수했다.

2021년에는 H&Q코리아가 매물로 내놓은 잡코리아 지분 100%를 9000억원에 인수했으며 GS리테일·퍼미라와 손잡고 요기요 운영사인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 지분 100%를 8000억원에 품었다.

awar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