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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1채=빌라 3.8채’…‘빌라 매입’ 역대 최고
아파트 vs 빌라…매매가 격차 9.5억원
저렴한 빌라 수요↑…아파트와 격차 여전
올 1~10월 서울 주택 매매 61.9%는 ‘빌라’
빌라 매입 비중 ‘역대 최고’…아파트 27% 그쳐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심리가 3년2개월만에 최저수준이다. 주택거래는 '급급매물' 이외에는 거래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최근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빌라들 모습.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서울 아파트와 빌라의 평균 매매가 격차가 9억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1채를 살 돈으로 빌라 3.8채를 살 수 있는 셈이다. 최근 몇년 간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늘었지만, 빌라는 아파트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져 아파트와 빌라간 가격 격차가 좁아지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체 주택 매매 중 빌라의 비중은 60%를 넘어서며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7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 11월 서울 아파트와 빌라의 평균 매매가는 각각 12억8220만원과 3억3149만원으로 그 격차가 9억5000만원에 달했다. 서울 아파트 1채를 살 돈으로 빌라는 3.8채를 살 수 있는 셈이다.

특히 한강 이남에서 가격 격차는 더 벌어졌다.

한강 이남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5억3099만원이지만 빌라 평균 매매가는 3억4796만원으로 약 4.4배 차이 났다.

이에 비해 한강 이북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0억642만원, 빌라 3억1365만원으로 아파트가 빌라 보다 평균 3.2배 비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아파트 ‘고덕아르테온’ 전용면적 59㎡는 지난 달 10억7000만원에 거래됐지만 강동구의 빌라 ‘암사빌라’ 59㎡는 3억4800만원에 계약됐다.

은평구에서도 아파트 ‘백련산해모로’ 59㎡가 7억5000만원에, 빌라 ‘이노컨스빌’ 같은 면적은 3억4800만원에 거래됐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를 찾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지만, 빌라는 아파트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지고 가격 방어도 어려워 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 1~10월 서울 빌라 매입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유형별 매매량을 살펴보면, 올해 서울의 주택 매매량 5만611건 중 빌라는 3만1350건으로 전체의 61.9%를 차지했다. 이는 2006년(1~10월 기준) 이래 가장 높은 비중이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1만3622건에 그쳐 매입 비중이 26.9%로 역대 가장 낮았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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