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공포지수 6.6% 급등
나스닥 2% 하락 증시 직격탄
월가는 경기침체 우려 쏟아내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제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는 분위기가 힘을 얻는 상황에서 월가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 기름을 부었다. 이에 월가의 공포지수는 급등했다. 미국 증시 하락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안 그래도 최근 외국인 매도 행렬이 이어졌던 상황에서 위험자산 기피심리는 국내 지수의 하방 압력을 더 키웠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0.76포인트(1.03%) 하락한 3만3596.3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58포인트(1.44%) 떨어진 3941.26으로, 나스닥지수는 225.05포인트(2.00%) 밀린 1만1014.89로 장을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6.6% 이상 뛰어올라 22.17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3면

이 영향으로 7일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7.29포인트(0.30%) 낮은 2385.87로 시작해 오전 10시13분 현재 2382.25를 기록 중이다.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원화가치 하락으로 원/달러 환율은 이날 3.2원 오른 1322원으로 개장, 같은 시각 1324.60원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주 후반 나온 11월 고용 보고서 이후 미국의 경제지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의 높은 금리가 생각보다 장기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주 들어 이러한 우려에 다우지수는 2.4%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2%, 3.9% 밀렸다. S&P500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은 미 투자 거물들의 발언이 시장의 불안심리를 자극했다.

‘월가의 황제’라고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모든 것을 침식시키고 있다”며 이로 인해 미국이 내년 완만하거나 강한 경기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도 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앞으로 순탄치 않은 시기에 들어설 것이라고 가정해야 한다”며 내년 미국이 경기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12월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에 이어 내년 2월과 3월, 5월까지 잇달아 0.25%포인트씩 정책금리를 올린 뒤 2024년 전까지는 금리인하로 전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얀 하치우스의 말대로라면 현재 3.75~4.00% 수준인 미국의 정책금리가 내년 상반기 중 5%를 넘어선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종전 예측보다 높아진 것으로, 경기뿐 아니라 주식·채권 등 금융투자 환경을 모두 빠르게 냉각시킬 가능성이 크다. 서경원 기자

gi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