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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주호 한수원 사장 취임 110일만에 첫 조직개편…“원전사업 재도약”
사장 직속 안전경영단 신설 등 안전 최우선 경영 강화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윤석열 정부의 핵심 에너지정책인 ‘친원자력발전’을 이끌고 있는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취임 110여일을 맞아 첫 조직개편과 주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안전 최우선 경영 강화’와 ‘원전사업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9일 한수원에 따르면 황 사장은 전날 전사 안전관리 총괄을 위한 안전경영단과 원전 정책-경영 전략의 연계성을 강화할 전략경영단을 사장 직속으로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과 주요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8월 22일 취임 이후 109일만에 이뤄진 첫 조직개편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원전안전 최우선 ▷윤정부 국정과제의 적기 이행 ▷조직간 협업 활성화 등 크게 3개 방향으로 단행됐다.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출신인 황 사장은 한수원 역사상 첫 학자 출신 기관장이기도 하다. 또 약 10년만에 한수원의 비 관료 출신 사장이다. 황 사장은 경기고, 서울대 핵공학과 출신으로 이명박정부 시절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을 비롯해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이사장·한국원자력학회장·한수원 원전안전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탈원전 기조를 내세웠던 문재인 정부에서 전국 29개 대학 에너지 전공 교수 230명의 탈핵 반대 성명을 주도하는 등 원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황 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윤 정부의 국정과제인 ‘원전 10기 수출’ 이행을 위한 수출사업본부를 신설해 기존 유럽·아시아 시장에 대한 사업개발 조직을 강화했다. 또 북미 시장 개척을 위한 조직인 북미사업부와 국내 원전 운영 관련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기 위한 발전사업본부가 설치됐다.

기존에 본부별로 흩어져있던 재생에너지, 수소, 연료전지, 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기능은 그린사업본부로 개편돼 에너지원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주요 임원에는 수출사업과 발전사업 본부장으로 해당 분야별 사업 동력 확보와 성과 창출이 가능한 역량 있는 인사를 발탁했다는 것이 한수원의 설명이다.

황 사장은 취임 3일만인 지난 8월 25일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해 3조원 규모의 엘다바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계약했으며, 한달만인 지난 9월 19·20일 체코, 폴란드를 방문해 현지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한국 원자력의 안전성과 우수성 등을 설명하는 등 해외 원전 세일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황 사장은 원전 안전과 정책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황 사장은 최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안전 관련 조직이 사장 옆에 붙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사장이 채워준 완장을 차고 안전 담당자가 호루라기와 회초리를 들고 다닌다”며 안전관련 조직에 대한 힘을 실어줬다. 이어 “리스크(위험)를 미리 진단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놓지 않으면 대규모 집단은 요만한 돌부리에도 걸려 넘어진다. 돌부리를 발견하는 건 정책 기능이 없이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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