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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준, 속도 조절은 하겠으나 더 '매파'적으로 나올 것” [투자360]
12월 FOMC서 ‘빅스텝’ 전망…최종 금리 수준은 4.6%→5%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키움증권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3~14일 열리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 인상폭을 기존 4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에서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속도 조절은 하겠지만, 최종 금리 수준을 상향 조절하며 기존 대비 더 ‘매파(긴축 선호)’적인 자세를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 리포트를 통해 “미 연준은 12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현재 3.75~4.00%에서 4.25~4.50%로 50bp 인상할 것”이라며 “지난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 인상 이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피크아웃 등을 확인하면서 빅스텝으로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달 FOMC에서 언급했듯 그간 누적된 긴축과 통화정책이 시차를 두고 물가와 경제활동, 금융시장 등에 미치는 효과들을 확인할 필요성을 지적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긴축 기조를 장기화시키기 위해 일정 수준의 속도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에 미 연준이 공감하는 만큼 11월 이후 채권 시장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안 연구원은 12월 FOMC가 ‘비둘기적(양적 완화 선호)’이기보단 매파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다수 위원들이 언급했듯 12월 FOMC에서 공개될 금리 전망 점도표가 상향 조정될 것”이라며 “9월 FOMC에서는 2023년 금리 수준은 4.6%로 제시했지만, 이 수준이 5%대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 연준이 내년까지 점진적 인상 기조를 이어가면서 기대 인플레를 통제하는 전략을 사용할 것이란 게 안 연구원의 예측이다.

안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이번 FOMC 이후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을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그는 “지난 11월 FOMC에서도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는 강화시켰지만, 앞으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더 올릴 것인지와 지속 기간 등이라 언급한 바 있다”며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지 않을 경우 금리 동결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같은 날 내놓은 보고서로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컨센서스(전년 대비 7.3%)를 상회할 경우 연준의 긴축 우려가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ISM 제조업지수 등 생산활동 관련 지표들은 부진한 반면, 고용이나 임금 등 노동시장은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노동시장의 양호한 흐름과 임금 오름세 등을 고려할 때 최종금리 수준은 종전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12월 FOMC 점도표에서 2023년 정책금리 목표치에 대한 중간값은 종전 4.6%에서 상향 조정 돼 5%를 상회할 수 있다는 전망들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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