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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용역량 키우자"…자산관리 부문 조직 키우는 금융권, 왜?
운용총괄 신설부터
플래그십 설립 등 다각도 검토
고유자산, 고객자산 운용 등 전문성 제고 차원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각 금융사들이 연말 조직개편을 맞아 자산관리(WM) 부문 손질에 나서고 있다. 사모펀드 사태에 자산시장 부진으로 WM사업이 위축되긴 했지만 여전히 수익의 원천인만큼 조직을 교체해 쇄신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고객자산 뿐 아니라 내부 고유자산 운용까지 종합해 전체 운용 역량 자체를 끌어올리려는 시도도 나오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자산관리 총괄과 글로벌 총괄, 퇴직연금 총괄 등 총괄직 3개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고유자산 운용 등을 하는 자산관리와 펀드 등 고객 자산을 담당하는 퇴직연금을 나눠 운용의 전문성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차기 신한지주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부회장직 체제는 일단 물밑으로 내려갔지만, 총괄체제 도입은 이뤄질 전망이다. 진 행장은 전일 이사회 이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조직개편 부분은 이미 제가 지주 이사로서 계속 논의를 해왔고, 그 부분은 전혀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이견이 없다”며 “조 회장이 생각하는 바와 크게 다르지 않기에 조직개편은 진행하고, 사후 인사 등을 회장님과 협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한지주는 오는 20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KB금융 또한 연말 조직개편을 맞아 자산운용을 총괄하는 부문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B금융의 고유자산 뿐 아니라 고객자산 등을 총괄하는 일종의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운용의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자본시장, 자산관리 부문 편제 등을 놓고 여러가지 효용성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중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고유자산운용과 홀세일 영업 등을 합치는 것 뿐 아니라 고객자산을 운용할 전반적인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는 상황”이라며 “임원 인사와 맞물려있어서 조직 내에서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다각도로 고민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또한 WM 강화에 초점을 두고 일부 손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리금융은 증권사가 없는만큼 시너지보다는 계열사별 고객 보호 등에 초점을 둘 전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상품 판매 강화보다는 금융소비자 보호, 이에 관련된 고객 채널 정비 등에 방점을 두고 조직 변화를 검토 중”이라며 “지주 차원에서도 WM사업을 강화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타 금융사와 마찬가지로 대형센터나 상징성 있는 초대형 센터 설립 등도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지역별로 거점센터를 만들고 플래그십센터를 신설하는 투트랙 방식의 WM사업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농업인, 서민 고객층이 많은 은행 특성을 고려해 올해에는 경기 안양호계금융센터에서 ‘NH All100 종합관리센터’를 여는 등 ‘대중적 자산관리 서비스’에 초점을 뒀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의 자산관리 수요가 커지고 있고, 타 은행 및 지주들이 초대형 센터로 WM역량을 키우는 만큼 여러가지 고민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계열사와의 협업 뿐 아니라 특화상품 등을 만들어 공급할 수 있는 여러 안들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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