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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10명 중 9명 “오토바이 전면 번호판 필요”
안실련·손보협회, 공동 조사 결과 발표
국민 55% “운전중 오토바이 가장 위험”
이륜차 39%는 정지선 등 법규 위반
10.8%는 오염 등으로 번호판 인식 불가
단속 회피를 위한 것으로 보이는 오토바이 후면 번호판 훼손 사례 [안실련・손해보험협회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국민 2명 중 1명은 운전 중 가장 위험한 교통수단으로 오토바이(이륜차)를 꼽았으며, 그 해결책으로 이륜차 전면에 번호판을 부착하는 데 대다수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과 손해보험협회는 12일 이 같은 내용의 이륜차 교통안전 대국민 설문조사 및 운행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22~24일 3일간 20세 이상 성인 55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실태조사는 지난 10월 서울시내 8개 지점 운행 이륜차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513명 중 55.6%(285명)는 운전 중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교통수단으로 이륜차를 꼽았고, 이어 전동킥보드가 30.8%(158명)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위험한 이륜차 법규 위반 항목으로는 차로 사이로 주행하는 차간주행(38.4%·197명)과 신호위반(35.9%·184명)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또 전체 559명의 응답자 중 83.9%(469명)은 이륜차 번호판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91.8%(513명)은 이륜차 전면에 번호판을 부착하는 데 찬성했다.

이륜차가 일반 자동차와 달리 등록이 아닌 사용신고만으로 운행이 가능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66.2%(370명)가 모르고 있다고 응답했다. 자동차와 동일하게 이륜차에 대해서도 등록 후 운행하도록 제도개선을 해야 한다는 답변이 전체 응답자의 97.0%(542명)를 차지했다.

이륜차 배달 운전자의 별도 자격(라이센스) 부여를 찬성하는 응답자 비율도 93.0%(520명)로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이륜차 배달 운전자의 안전 운행을 위한 방안으론 ▷자동차등록 시스템 및 번호판 등 관련 법·제도개선(25.7%) ▷빨리 재촉하지 않는 문화(21.4%) ▷안전교육 지원(16.8%) ▷안전장치 지원(13.7%) 순으로 조사됐다.

이륜차 주행 실태조사에서 2477대를 대상으로 정지선, 신호위반 등 교통법규 준수 여부를 확인한 결과, 39.4%(975대)는 법규를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위반건수 1217건(중복 포함) 중 정지선 위반이 75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호위반과 보도주행이 각각 188건, 68건이었다. 법규를 2가지 이상 중복 위반한 경우도 179대(18.4%)에 달했다.

또 총 769대를 대상으로 실시된 번호판 부착 여부 조사에서는 10.8%(83대)가 번호판을 인식할 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식 불가 사유에는 번호판이 오염된 경우가 45.8%(38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의적으로 가림(24.1%·20대), 변색(20.5%·17대), 훼손(9.6%·8대) 순이었다.

이윤호 안실련 정책본부장은 “이륜차 사용신고제도를 일반 자동차처럼 즉각 등록제로 변경하고 자동차 안전검사와 배달 이륜차 운전자 자격제 도입, 전면번호판 장착 및 후면번호판 전면 개편 등 이륜차 시스템 혁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12월 중으로 자동차관리법 등 개정안 제출을 국회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보협회 관계자도 “향후 국회 및 정부부처와 협업해 배달업 등록제 도입 및 이륜차 면허제도 개편 등 이륜차 법·제도개선과 대국민 홍보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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