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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주택시장 살아나나…하락폭 둔화, 거래량 39%↑
올해 주택매매 거래량 최소
전월세거래 증가세 내년에도 지속
건설사 부도, 2금융 부실 전이 경고
이달 2일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급매'.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내년에도 아파트 가격이 5%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집값 급락세가 꺾이고 매수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주택 시장도 회복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거래량도 반등해 올해보다 39% 증가한 75만호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2일 발표한 '2023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방향'에 따르면 내년 주택가격은 하락세가 지속되겠지만 하락폭은 올 하반기보다 줄어들고 거래량도 올해 대비 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산연은 "한미 기준금리 인상이 정점을 지나고, 완화된 공시가격과 주택세제가 시행되는 4월 이후부터 하락폭이 둔화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하향 전환될 가능성이 큰 내년 4분기 중에는 수도권 인기지역부터 보합세 또는 강보합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경제변수와 주택수급지수를 고려한 예측모형으로 내년도 주택가격을 전망한 결과, 내년 전국 주택가격은 3.5% 하락하고 아파트 가격은 5.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도권 아파트는 4.5%, 서울 아파트는 4.0%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산연은 "실거래가 기준으로 아파트가격을 전망했을 때 내년중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8.5%,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13.0%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산연은 내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거래량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주택 매매거래량은 작년의 절반수준인 54만호 수준으로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최소 거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은 75만호 수준을 전망했다. 고금리와 집값하락 전망 등에 따라 매매수요가 전월세로 전환되면서 올해 9월말까지 매매거래는 작년대비 49% 감소했다.

반면 전월세거래는 26.3% 증가했다. 주산연은 "내년에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금리와 전세대출 어려움 등에 따른 월세선호로 지난 9월에는 주택임대차중 월세비중이 사상최초로 50%를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급증과 고금리에 따른 월세 상승세는 내년 하반기 중 기준금리 하향조정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전세는 4.0% 하락, 월세는 1.3%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주산연은 고금리와 집값 급락, PF 중단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중 건설업체 부도가 급증하고, 하반기부터 제2금융권 부실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주산연은 "내년 상반기중 보유현금이 부족한 건설업체부터 부도가 속출하고, 하반기부터는 이들 업체에 자금을 지원한 2금융권의 부실로 전이돼서 우리 경제에 2차 충격이 가해질 가능성도 있다"며 "위기확산을 막기 위해 건설사업 금융경색 완화, 보유토지 대체사용방안 강구, 미분양·미입주 주택 해소방안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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