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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속도조절론 ‘약발’ 다했나…힘 빠지는 해외 ETF [투자360]
박승진 하나證 연구원·정형주 KB證 연구원 13일 리포트
“주식형 ETF, 북미·신흥국 중심 2주 연속 자금 유출…채권형 ETF는 순유입”
국가별론 亞 ETF 수익률 상대적 높아…유가 하락에 에너지 섹터 ETF↓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할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가 가까워지면서 그동안 시장에 적극 반영됐던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의 기대치가 약화되고, 더 커진 경기침체 우려가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금 유입 강도가 약화되거나 유출되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다만, 고변동성 국면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성을 우선 순위로 하는 ETF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은 자산배분의 효과 측면에서 여전히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13일 리포트를 통해 “12월 FOMC 직전 11월 미 소비자경제지수(CPI)가 발표되는 가운데, 금리인상 속도 변화와 이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주요 주가 지수의 조정 흐름이 이어졌다”며 “이 영향으로 글로벌 ETF 시장의 자금 유입 강도 약화 흐름도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북미 지역과 신흥국을 중심으로 주식형 ETF에서는 2주 연속 투자 자금이 유출됐다”면서 “반면, 채권형 ETF의 경우 선진국 채권형 ETF 시장에 총 52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고, 신흥국 채권형 ETF 시장에도 7억4000만달러의 투자 자금이 순유입됐다”고 했다.

정형주 KB증권 연구원도 같은 날 내놓은 리포트로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위험회피성향에 따라 주식형 ETF 비중이 전체적으로 약 2~3%포인트 줄고, 채권형 ETF 비중이 1~15%포인트까지 늘었다”며 “주식·채권의 상관관계가 증가하면서 포트폴리오 효율이 다소 떨어지는 것처럼 보여도 높아진 금리 레벨을 고려하면 자산배분 효과는 여전히 유의미하다”고 강조했다.

[하나증권]

박 연구원도 정책금리 예상 경로에 이미 내년 4분기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반영된 점을 고려한다면 당장 12월 FOMC에서 획기적인 정책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면서, 안정성을 우선순위로 하는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XYLD/QYLD 등 커버드콜 ETF와 FTLS/KMLM 등 대체투자형 ETF, SPYD/SCHD 등 고배당 ETF를 중심으로 포지션 확대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정 연구원은 개별 국가 ETF 가운데선 아시아 국가들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미(SPY, BBCA)와 중동(KSA, UAE, EIS, QAT) ETF 가격이 3~4.5%포인트 내릴 때 아시아 국가 ETF 수익률은 평균 0.4%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고, 중국과 홍콩 ETF는 각각 2.1%포인트, 3.9%포인트 올랐다”고 했다.

섹터 ETF 가운데선 에너지 섹터(XLE) 가격이 전주 대비 8.4% 급락했다. 정 연구원은 “세부적으로 원유·가스 탐사 및 생산, 원유 장비·서비스 ETF 수익률이 전주 대비 각각 11.9%포인트, 12.1%포인트 급락했다”며 “글로벌 증시 부진보단 유가 급락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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