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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B “韓 내년성장률 2.3%→1.5%…물가 3.2%”
2022 아시아경제전망 보충 발표…OECD·한은·KDI보다 낮아
아시아 개도국 내년 성장률 4.9→4.6% 조정…물가 4.0→4.2%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아시아개발은행(ADB)이 내년 우리니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8% 내려 1.5%로 제시했다. 이는 한국은행을 비롯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내외 주요 기관 전망치보다 낮은 전망치다.

기획재정부는 ADB가 14일 이같은 내용의 2022년 아시아경제전망 보충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ADB는 세계경제 둔화, 에너지 가격 상승 등 대외부문 약화로 우리나라 내년 성장률을 9월 전망치보다 0.8%포인트 낮은 1.5%로 예측했다. 이는 OECD, 한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내외 주요 기관보다 낮다. OECD는 1.8%, 한은은 1.7%, KDI는 1.8%를 각각 제시한 상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0월에 2.0% 전망치를 내놨으나 수정 가능성이 크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1.9%), 하나금융경영연구소(1.8%), 한국금융연구원(1.7%), 한국경제연구원(1.9%) 등도 ADB보다는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정부는 지난 6월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2.5% 전망치를 내놨으나 이달 중 발표하는 내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전망치를 1%대로 하향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ADB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6%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한국 물가상승률은 유가·식품물가 상승 등을 반영해 9월 전망 대비 올해 5.1%(0.6%포인트 증가), 내년 3.2%(0.2%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아시아 개도국(46개국) 경제성장률은 직전 9월 전망 대비 올해 4.2%(0.1%포인트 감소), 내년 4.6%(0.3%포인트 감소)로 하향 조정했다.

ADB는 중국 경기 둔화,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세계경제 침체를 아시아 역내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3대 요인으로 평가했다.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봉쇄로 인해 가계 소비 회복이 제한되는 한편,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경제 회복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불안정성 확대로 인한 공급 충격, 세계경제 둔화 영향으로 수출 등 아시아 주요국 대외 부문이 약화될 전망이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통화 긴축 기조가 이어지면서, 아시아 역내 금융시장 여건도 지속 영향을 받고 있다. 아시아 금리 인상 횟수와 인상폭은 2021년 23회, 평균 38bp(1bp는 0.01%포인트)에서 올해 68회, 평균 63bp로 늘었다.

다만, 중앙아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이 당초 대비 완화될 것으로 전망돼 2022년 성장률 전망이 3.9%에서 4.8%로 오히려 상승했다.

아시아 물가상승률은 에너지·식품 물가 상승 추세를 감안해 9월 전망 대비 올해 4.4%(0.1%포인트 감소), 2023년 4.2%(0.2%포인트 증가)로 조정하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에 비해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자료.[기획재정부 제공]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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