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신규 확진 8만4571명...정부 "23일 실내마스크 조정안 발표"
확진 전주比 9874명↑...12월 일평균 확진 전월比 15%↑
위중증 환자 26일째 400명대...사망자 46명
전문가 "마스크 해제 위험...밀집도 높은 겨울 집단감염 우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오는 23일 실내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의무 조정 기준을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이틀 8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좀처럼 확산세가 사그라들지 않아 방역 전문가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12월 들어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1월 대비 15% 가까이 증가했고, 위중증 환자도 약 한 달째 4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조규홍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고 “공개 토론회와 전문가 자문위원회 등을 거쳐 이달 23일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의무 조정 기준을 소상히 설명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당초 겨울철 재유행이 지난 뒤 내년 3월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달 초 대전과 충남 등 일부 지자체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겠다고 나서자, 당국 입장이 다소 바뀌었다.

하지만 7차 유행 확산세는 더 거세졌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8만4571명 발생했다. 이틀 연속 8만명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누적 확진자는 2792만5572명으로 전체 인구의 54%에 달한다. 이날 확진자 수는 1주일 전(7만4697명)보다는 9874명(13.2%) 늘었다. 수요일 기준 지난 9월 14일(9만3949명) 이후 91일만에 최다치다. 12월 들어 이날까지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5만9071명으로 지난 11월(5만1381명)보다 14.9% 급증한 상태다. 감염재생산지수도 1.04로 8주째 1을 웃돌고 있다. 재감염 비율도 11월 다섯째 주 14.7%로 3주 전보다 4%포인트(p) 높다.

위중증 환자는 26일째 4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역시 463명으로 전날보다 3명 늘었다. 최근 1주일(12월 8일~14일) 일평균은 449명으로, 전주(12월 1일~7일) 일평균 447명에 비해 2명 증가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35%(1639병상 중 1065병상)로 나타났다. 다만 강원도와 부산의 경우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각각 50%, 47.0%로 50%를 넘거나 육박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날 사망자는 46명이다. 최근 1주일 일평균 사망자 수는 53명이며, 누적 치명률은 100일째 0.11%를 기록했다.

실내외 마스크 의무 착용은 작년 4월 12일 시행됐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1년 5개월 만인 지난 9월 26일 먼저 풀렸다. 정부 전망대로라면 시행 2년에 조금 못 미치는 내년 초에는 마스크를 벗게 된다. 그러나 전문가 중엔 당국의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에 대해 우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엄중식 가천대의대 교수는 “유행 정점을 지났는지 확실치 않은데 마스크 미착용으로 환자가 늘면 의료 현장 상황은 더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먼저 벗은 미국, 유럽과 달리 한국은 인구 밀집도가 높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3밀(밀접·밀폐·밀집) 환경이 조성된 겨울에 실내 마스크를 섣불리 푼다면 직장 내 집단감염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식당에서 머무는 시간은 한두 시간이지만, 하루 종일 일하는 사업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면 집단감염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