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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O 빙하기’ 뚫고 신규 상장은 했지만 수익률은 곤두박질…어느 정도길래? [투자360]
최유준 신한證 연구원…“수익률 중간값 -24% 수준”
[123rf]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올해 냉각됐던 기업공개(IPO)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신규 상장했던 기업들의 평균 수익률이 악세를 면치 못했다. 올해 하반기에 절반이 넘는 IPO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이뤄진 가운데, 성장산업에 속해 자금 조달 필요성이 컸던 탓에 기존 기업보다 긴축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리포트를 통해 “‘대어’로 주목받은 기업들이 올해 상장 연기 또는 철회에 나섰다”며 “재무적 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 필요성이 높아졌고 내년에도 냉각된 IPO 시장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탓”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신규 상장 종목의 상장일 종가 대비 평균 수익률이 -13%라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피 올해 누적 수익률 대비 7%포인트 가량 상회한 수치”라면서도 “종목 간 수익률의 온도차가 커서 수익률의 중간값은 -24%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 과정에 있어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면서 다수의 종목이 공모가를 하회했다”며 “긴축 노이즈가 할인율 상승부터 시작해 경기 침체 우려와 금융시장 유동성 이슈로까지 불거진 탓”이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올해 신규 상장 기업의 상당수가 반도체, 건강관리, 소프트웨어 등 성장산업에 속한 만큼 대체로 수익률이 부징했다고 평가했다. 수익률이 양호한 종목은 2차 전지 업종에 속하거나 차별적인 재료를 보유했다고 봤다.

[신한투자증권]

최 연구원은 대규모 신규 상장은 해당 산업의 마지막 사이클에 주로 이뤄진다는 인식에 따라 올해 신규 상장 종목 상당수가 코스피 지수와 비교해 부진했고 관심에서도 멀어졌다고 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안정기에 진입한다면 무관심 속에서 반전 기회를 찾아볼 수 있다”면서 “약세장 속에서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다수의 신규 상장이 있었던 2018년의 사례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2018년 사례를 미뤄볼 때 주가 회복 국면에서 반등 강도를 결정하는 것은 ▷업황 회복이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지 여부 ▷큰 테마와 부합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과대 낙폭주에 대한 수급 유입과 주가 안정 구간에서 테마의 부각을 기대할 수 있다”며 “지수가 하락 변동성이 완화되는 구간에서 신규 상장 종목들이 지수 대비 나은 성과를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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