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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發 경기 경착륙 우려…“주식 대신 현금 들어라” [투자360]
이경민 대신證·강승원 NH證 연구원…“예상 상회 최종금리, 금융시장에 충격”
시장, 파월 의장 기자회견 후 美 경제 ‘경착륙’ 가능성 더 높아졌다 판단
이 연구원 “배당주·방어주 비중 확대가 유효”
강 연구원 “장단기 스프레드 역전 폭 확대 예상…美 장기물 긍정적”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후 나온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향후 미 경제 침체가 ‘연착륙’이 아닌 ‘경착륙’의 모습을 보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그 결과 경기 침체 신호로 보는 장단기 스프레드 역전 폭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경기 침체 우려 확산이 커지면서 증시에 하방압력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에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현금 비중을 확대하는 방어적 전략이 유효할 것이란 조언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과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각자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파월 의장의 성명서에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는 문구가 유지됐고, 점도표에서는 최종 금리가 기존 4.6%에서 5.1%로 상향 조정되며 예상보다 높았다는 점이 금융시장에 충격을 가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 50bp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됐던 상황인 탓에 큰 변수는 아니었지만, 점도표와 경제 전망이 공개된 직후 증시가 급락반전했다”며 “5명의 연준위원이 5.25~5.5%, 2명이 5.5~5.75%까지 금리 인상을 제시하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었다”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성명서 발표 직후 단기금리는 급등하고 장기금리도 상승했다가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장단기 금리가 하락 반전했다”며 “연준의 시나리오와 달리 ‘경착륙’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두 연구원은 연준이 올해외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5%로 제시하면서 올 4분기 ‘역성장’을 기정사실화했다고 바라봤다. 미국의 1분기, 2분기, 3분기 GDP성장률은 각각 3.7%, 1.8%, 1.9%에 이르렀는데 올해 연간 GDP 성장률이 0.5%라면 4분기에는 큰 폭의 역성장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경기침체에 진입한 2001년 사례를 살펴보면, 미국 GDP 궤적 판단의 핵심인 전분기 대비 연율화 성장률은 1분기, 3분기 각각 -1.3%, -1.6%를 기록했지만, 4분기는 0.2%로 나타났다”며 “직전년도 4분기 대비 당해년도 4분기 성장률이 플러스로 나타나더라도 침체가 아니라는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파월 연준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연착륙 가능성을 피력했지만, 금융시장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더 높이 반영한 근거”라고 해석했다.

내년 GDP 성장률 중위값도 1.2%에서 0.5%로 큰 폭 하향조정됐다. 전망범위는 -0.5%~1%로 기존 -0.3%~1.9%보다 낮아졌다. 이에 이 연구원은 “내년에도 역성장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의미”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침체 가능성을 열어놓고 금융시장을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추가적인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오히려 연준의 금리인상 의지가 강화될 때마다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경기 모멘텀이 약화되는 이중고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며 “긴축과 경기 악화 중 하나라도 방향성이 바뀌어야 증시의 추세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략적으로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현금 비중을 확대하길 제안한다”며 “포트폴리오 투자 관점에서는 배당주와 방어주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 연구원은 경착륙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연준의 최종금리 상향 조정은 결국 장단기 스프레드 역전 폭 확대로 귀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간으로 미국 장기물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유지한다”고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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