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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따라 가면 집값 오른다?…불황기에도 ‘최고가’ 매매 [부동산360]
삼성 평택캠퍼스·LG 디지털파크 위치한 평택시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 84㎡, 두 달 새 4억↑
대기업 인접 충남 아산·경남 창원도 최고가 거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삼성, LG 등 국내 대기업 인근 부동산 시장은 불황에도 끄떡없는 모습이다. 이들 기업이 위치함으로써 협력업체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 내 소득 수준 향상을 가져와 부동산의 가치를 높인다는 이유에서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경기 평택시와 충남 아산시 그리고 경남 창원시 등 삼성, LG 등 대기업이 위치한 지역은 지역 근로 소득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통계포털(TASIS)에 따르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고덕일반산업단지), LG디지털파크(LG디지털파크일반산업단지) 등 대기업이 위치한 경기 평택시의 근로자 급여 총계는 작년 기준 8조2476억원이었다. 지난 2017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1라인이 가동을 시작한 직전 연도인 2016년 기준 급여 총계(5조6009억원) 대비 41.2% 늘어난 수치다.

주변에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동시에 몰리면서 이들과 인접한 단지는 불황기에도 최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평택시 지제동 일원에 위치한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 전용면적 84㎡는 지난 9월 최고가인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7월 거래 금액(5억1000만원)과 비교하면 4억4000만원 올랐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가 위치한 충남 아산시도 분위기는 다르지 않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인근에 있는 ‘한들물빛도시 지웰시티 센트럴 푸르지오 2단지’의 경우 지난 11월 전용면적 84㎡가 최고가 7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는 2021년 5월 이뤄진 5억480만원이었다. 전용면적 101㎡도 지난 8월 10억5000만원의 최고가에 거래되며, 종전 2020년 10월 거래가(5억3430만원) 대비 2배 가량 뛰었다.

현대로템, LG전자, 한국지엠 등을 비롯해 협력업체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한데 모여있는 경남 창원시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창원시의 작년 기준 근로자 급여 총계는 14조2853억원으로 경남 전체(39조8405억원)의 3분의 1을 넘어선다.

대기업 인접 단지인 ‘창원자이’ 전용면적 157㎡의 경우 7월 최고가 7억원으로 종전 최고가(6억9500만원)를 넘은 가격에 거래됐고, ‘힐스테이트 마크로엔’ 전용면적 59㎡도 종전 최고가(4억9935만원)을 넘어 10월 최고가 5억457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분양시장에서 청약 경쟁률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 10월 경기 수원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은 조합원 계약 취소 물량 6가구에 대한 청약경쟁률이 310.83대 1에 달했다. 이 단지는 삼성전자 수원캠퍼스와 인접해 있다.

또 지난 3월 현대로템, LG전자, 한국지엠 등 대기업과 인접한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는 151.7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대기업이 인근 단지들이 불황기에도 굳건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내 신규 분양 단지인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 ‘힐스테이트 평택화양’, ‘빌리브 리버런트’, ‘음성 아이파크’ 등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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