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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손보험료 최대 9% 오른다…3세대 실손은 두 자릿수 인상, 왜?
내년 인상률 금주 발표…최대 9%대 유력
당국 “두자리 안 되게 협의 마무리 단계”
첫 조정 3세대 실손은 두자릿수 인상될 듯
車보험료 최대 2%대 인하…대형사 동참
금융위원회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적자에 시달리는 실손보험의 내년도 보험료 조정안이 이번 주에 발표되는 가운데, 인상률이 최대 9%대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적으론 정부의 물가 안정에 동참하되, 처음 보험료가 조정되는 3세대 실손보험은 두자릿수로 인상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과 생·손보협회는 금융당국과 최종 조율을 거쳐 이번 주 중후반께 실손보험료 인상 폭을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 1월부터 바로 적용되는 평균 인상률은 최대 9%대로, 10%를 넘지 않을 것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실손보험료 인상 폭이 두 자리 대는 되지 않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보험사들이 자율적으로 (과도하게 인상하지 않도록)역할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누적된 적자로 인해 10%대로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배적이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1~4세대 실손보험 위험손실액은 2020년 2조7000억원, 2021년 3조1000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까지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현 수준이 유지되면 향후 5년간 누적 위험손실액은 약 3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수준 유지시 2022~2026년 실손의료보험 위험손해율 및 위험손실액 추정치 [보험연구원 자료]

실손보험 손해율은 매년 130% 안팎의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도 120%대 후반이 예상된다. 손해율이 100%를 넘으면 보험사가 적자를 본다는 의미다.

하지만 4000만명 가까이 가입한 실손보험의 가격 변동이 서민 가계에 미치는 영향과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해 보험사들이 한 발짝 물러나 인상 폭을 한자릿수로 제한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5%대 상승이 유력한 물가 부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출시 5년이 경과해 이번에 처음 보험료 조정 대상이 된 3세대 실손보험의 경우, 1~2세대보다 인상 폭을 크게 조정해 평균 10% 이상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올 상반기 3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은 127.1%로, 2세대(123.8%)를 처음 추월했다.

업계 관계자는 “3세대 실손보험은 이번에 처음 보험료를 조정하다 보니, 1~2세대보다 인상이 더 급한 상황이었다. 필요한 인상분을 거의 다 반영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됐을 것”이라며 “3세대가 전체의 25%밖에 차지하지 않다 보니, 전체 평균(인상률)은 한자릿수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자동차 보험료는 최대 2%대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가 각각 2.9%, 2.5%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삼성화재 등 대형사들도 2%대 인하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올해 평균 손해율이 80%대로 상대적으로 인하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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