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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환발행 추진…은행채 발행 다시 재개된다
12월 말까지 시중은행 은행채 2.3조 만기도래
내년 1월, 이후 만기도래분은 조율키로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자금시장 경색으로 한동안 막혔던 은행채 발행이 재개된다. 최근 금융당국은 회사채·기업어음(CP)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등 시장이 점차 안정화를 찾자 은행권에 은행채 발행을 재개해도 된다는 뜻을 전했다. 다만 시장 물량 부담 등을 고려해 1월 이후 도래분에 대해서는 시기, 규모 등을 조율키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제3차 금융권 자금흐름 점검·소통 회의’를 갖고 연말·연초 은행채 발행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은행권은 “기존 은행채의 만기도래액 및 예수금 이탈·기업대출 확대 등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은행채 발행 수요가 존재한다”며 “최근 채권시장이 안정화 추세인 점과, 은행권의 연말 자금 조달·운용 필요성을 고려할 때 적어도 만기도래 차환 목적의 은행채 발행을 점진적으로 재개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은행권은 회사채·CP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만큼 시장에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에서 은행권과 소통해 점진적으로 은행채 발행을 재개하기로 했다. 회의 참석자들 또한 “채권시장 수급상황, 전문가 의견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채권시장의 투자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은행채 차환 물량의 시장 소화는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뜻을 모았다.

당국은 우선적으로 연말까지 만기도래하는 은행채의 차환발행을 추진하고, 내년 1월과 이후 만기도래분에 대해서는 시장상황을 보며 발행 시기와 규모는 분산·조정하는 등 탄력적으로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이날 이후 12월말까지 시중은행 은행채 만기도래액은 2조3000억원에 이른다.

당국 관계자는 “은행권의 은행채 발행 계획에 맞춰 금융당국은 연말 및 내년초까지 은행채 발행에 따른 채권시장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은행채가 탄력적으로 발행될 수 있도록 은행권과 소통하며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여전채나 일반회사채 등에 대한 시장 구축이 최소화되도록 채권시장안정펀드,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 등을 적극적·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당국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은행 등 금융권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및 유동성 확보 등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감독해 나가는 한편 기업 자금사정 및 부동산금융 분야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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