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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전관예우는 없다...퇴직자 임원 회사와 5년간 수의계약 제한
투기 여부 직원가족까지 조사
사업지구 넘어 주변지역도 대상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장을 포함한 LH 임직원들이 청렴 서약서를 작성하고 있다. [LH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전면적인 조직 혁신에 나선다. LH는 지난 16일 경기지역본부에서 ‘청렴 서약식’을 개최하고 자체 혁신안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보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약식에는 이한준 LH 사장과 김근용 LH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임직원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혁신안에는 ▷투명하고 공정한 공기업으로 체질 개선 ▷성과중심 인사체계 개편 등 경영 효율성 제고 ▷수요자 중심의 본연의 역할 수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우선 각종 용역 계약상의 전관예우를 전면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LH 출신 퇴직 감정평가사, 법무사가 임원으로 재직 중인 회사 등과 퇴직일로부터 5년간 수의계약을 제한한다. 현재 투기행위 조사에 한정된 준법감시관 업무에 이해충돌방지를 위한 전관예우 예방·감시업무 등을 추가한다. 감사실장 등 불공정·부조리를 감시하는 주요 직위는 개방형으로 전환한다.

아울러 투기 행위 원천 방지를 위해 직원, 배우자, 직원의 직계존비속으로 부동산 거래 조사 대상을 확대한다. 조사 범위도 LH가 시행하는 사업지구 외 주변지역까지 넓힌다. 부동산 투기 등과 관련된 징계현황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체 없이 공개한다.

인사체계는 성과 중심으로 개편한다. 임금피크 기간 단계적 축소 및 임금피크 직원 평가 강화를 통한 급여 차등, 직무급 도입 확대로 성과 중심 조직으로의 전환점을 마련하겠단 구상이다. 특히 부서·직렬 간 칸막이를 없애 협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층간소음 및 주택품질 개선, 신도시 교통문제 등 국민 불편 사항 해소에도 힘쓴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관련 부서와 업무에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연구개발(R&D) 등 예산도 늘린다.

임대주택 품질향상과 주거복지 강화도 추진한다. 역세권 등 입지가 우수한 곳에 임대주택을 최우선 배치하고, 마감재도 분양주택 수준으로 질을 높인다. 매년 1000억원의 예산을 별도 편성해,임대주택의 편의·안전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돌봄 등 입주민 서비스도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LH가 새로운 각오로 힘차게 출발해 주길 기대한다”며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청렴과 혁신을 실천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LH로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혜원 기자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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