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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모리 반도체 봄날 곧 올 것”…SK하이닉스 주가, 내년 하반기 반등?
SK하이닉스 뉴스룸, 김영건 애널리스트 인터뷰 게제
“2023년 하반기 주가 반등 시점 예상”
재고 문제 해결·서버용 D램 시장 성장 근거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반도체 섹터 선임연구위원 애널리스트 [SK하이닉스 뉴스룸]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연일 신저가를 찍고 있는 SK하이닉스 주가가 내년 하반기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재고 문제 해결과 함께 데이터센터 서버용 D램 시장의 성장이 근거로 제시됐다.

20일 SK하이닉스 뉴스룸은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반도체 섹터 선임연구위원 애널리스트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김 위원은 “현재의 전반적인 업황 악화는 내년에도 일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2023년 하반기에는 반등의 전환점을 맞이할 것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침체 및 물가 상승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반도체 업계는 수요 감소 및 재고 증가, 가격 하락의 연쇄효과를 겪고 있다. 이 다운턴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지만, 현재 업체들의 공급 조절 효과가 그 이후 나타날 거란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50% 이상 투자 규모 축소, 저수익 제품 중심 감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재고 소진의 시간을 견디며 시장 수급이 정상화 되도록 대응하겠단 것이다.

김 위원은 “이러한 전략 기조로 볼 때 현재의 공급 과잉은 어느 정도 시간만 주어진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반등 시점을 2023년 하반기로 예측했다. 재고 문제 해결과 함께, 데이터센터 서버용 D램 시장의 DDR5 교체 수요가 회복세를 탈 시기로 꼽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뉴스룸]

데이터센터 서버용 D램 시장은 반도체 업계의 부진을 만회할 승부처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해 처음으로 데이터센터 서버용 D램 수요가 모바일용 D램 수요를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새로운 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체(하이퍼스케일러)들의 투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김 위원은 “대표적으로 메타(Meta)를 예로 들면, 공격적인 메타버스 산업 투자 계획을 지속해서 발표하고 있고 데이터 트래픽 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서버 보유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투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3년 1월 출시 예정인 인텔의 차세대 서버용 CPU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촉진의 신호탄이라고 강조했다. 사파이어 래피즈는 PCIe Gen5 및 차세대 DDR5 램을 지원하는 프로세서로, 성능은 크게 개선되고 전력 소비는 낮아져 운영비 절감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김 위원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은 넘쳐나는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기를 원한다”며 “이는 하드웨어 개선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기술 고도화가 근본적인 반도체 수요 촉진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특히, 차세대 D램 표준 DDR5 시대의 도래는 필연적이다. 옴디아는 전체 D램 생산 중 DDR5가 2023년 점유율 20.1%를 차지하며 DDR4 점유율을 역전, 2025년에는 40.5%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 세계 최고속 서버용 D램 ‘MCR DIMM’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는 관련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세계 최고속 서버용 D램 ‘MCR DIMM’ 개발에 성공했다. 모듈을 통해 DDR5의 동작 속도를 개선할 수 있는 신개념 제품으로 SK하이닉스는 고객 수요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서버에 탑재되는 Enterprise SSD(기업용 대용량 저장장치, 이하 eSSD) 분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8월 SK하이닉스는 현존 최고층인 238단 낸드플래시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앞서 지난해 ‘eSSD PE8110E1.S’ 제품 양산을 시작, 자체 개발한 컨트롤러와 펌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김 위원은 “주식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가치평가 지표를 감안했을 때 현재의 주가는 과도하게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며 “머지않아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봄날은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전망을 희망적으로 예측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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