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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둔화 우려에 '상용화 기술' 투자 집중…"현대차그룹 저평가" [투자360]
폭스바겐·포드 AI 투자 전면 철회
현대차그룹, 내년 상반기 증익 구간 남아
25년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모멘텀 될 것
현대자동차가 '디 올 뉴 코나'의 디자인을 20일 공개했다. 사진은 디 올 뉴 코나 내연기관(하이브리드 포함), 전기차, N 라인 3개 모델 외관.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로 자동차 산업의 투자 흐름도 공격적 투자에서 이익 창출로 변화하고 있다. 투자를 집중적으로 늘려 왔던 전동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회수 전략이 중요해졌단 분석이 나온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일 "자동차 산업은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와 영업 현금 창출 능력 악화 가능성, 금리 상승에 따른 유동성 위축 우려에 노출됐다"며 "주요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은 중요 전략 과제를 유동성 확대기 공격적 투자에서 상용화 가능성과 이익 창출 능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유럽계 브랜드와 북미계 업체를 중심으로 전략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폭스바겐과 포드는 자율주행 합작사 아르고AI(Argo AI) 투자를 전면 철회한 반면 제너럴모터스(GM)는 자회사 크루즈의 무인 택시 상용화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장 연구원은 투자 철회가 이어지면서 2025년에는 생존 기업의 선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내년 하반기 공급 차질 인한 대기 수요의 기저효과가 둔화하며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이익 모멘텀도 둔화가 전망된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동성이 회수되며 집중 투자해 온 전동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투자 회수 전략이 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유럽계 OEM의 투자 철회와 구조 조정으로 커지는 시장의 경쟁자는 줄어들고 있다"며 "시장 개화 시점은 2025~2026년 이후 생존 기업은 선점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주가는 저평가됐다고 해석했다. 단기적으론 올해 말 전기차 판매 실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고조,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정 여부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나 내년 상반기 기저효과에 따른 증익 구간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장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실적 둔화에도 폭스바겐과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이 2025년 하반기 이후 출시된다"며 "관련 발주와 자율주행 전략이 가시화 해 자동차 섹터 주가의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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