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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G 부채살·컬리 밀키트·쿠팡 참치캔…이커머스 식료품 장바구니 ‘구매 공식’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 조사
컬리는 이색·고급 식재료 두각
SSG는 오프라인 연계 신선식품
쿠팡은 가격 할인으로 고객유인

# 직장인 김모(30) 씨는 연말 홈파티를 위해 부채살 스테이크와 장어를 SSG닷컴으로 주문했다. 마켓컬리에서는 레스토랑 간편식 떡볶이와 요리에 올리가는 채소인 바질과 딜을 구매했다. 김씨는 “마트에서 보내는 만큼 싸고 신선한 제품이라 생각해 고기나 생선은 꼭 SSG닷컴에서 주문하고 디저트·밀키트·이색 식재료는 마켓컬리를 이용하는 편”이라고 했다.

# 직장인 박모(30) 씨는 식료품 쟁여둘 때는 쿠팡을 이용한다. 박씨는 “참치캔 등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가공식품은 쿠팡에서 주문하고 쌈장, 우유 등 생활에 꼭 필요한 식료품을 낱개로 살 때는 SSG닷컴을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에도 이커머스 식료품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소비 공식이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푸드비즈니스랩에 따르면 지난해 이커머스 3사(마켓컬리·SSG닷컴·쿠팡, 가나다순)의 카테고리별 구매 금액을 비교한 결과, 마켓컬리는 간편식·채소 등 신선식품과 베이커리류가 강세를 보였다. 간편식 구매 금액 비중은 18.4%로 가장 높았으며 곡류 서류 가공식품(베이커리류)가 12.7%, 축산물이 11.8%로 뒤를 이었다.

마켓컬리는 ‘푸드 IP(지적재산권)’을 내세운 밀키트 카테고리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맛집과 손을 잡고 독점적으로 레스토랑 간편식(RMR)과 베이커리 상품을 입점시킨 게 주효 전략이다. 서비스 론칭 초기부터 서울 중산층 이상의 맞벌이 부부를 겨냥한 만큼, 이색·고급 식재료를 구매할 때는 컬리를 이용한다는 공식이 소비자들에게 각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SSG닷컴은 ▷축산물 15.9% ▷간편식 11% ▷가공식품이 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SSG닷컴은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대형마트 수준의 신선식품을 빠르게 배송 받아볼 수 있다. 때문에 대형마트에서 전통적으로 잘 팔리는 육류·수산물 카테고리의 판매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SSG닷컴은 전통적인 강세 품목인 축산물, 수산물 외에도 온라인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레스토랑 밀키트(RMR) 품목을 키우며 고급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쿠팡은 신선함보다는 ‘가격 할인’ 측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쿠팡의 경우 라면과 음료 등 식품에서 품질 차이가 나지 않는 품목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비중으로는 ▷기타가공식품 10.3% ▷음료 9.1% ▷유제품 8.2% 순이었다.

쿠팡은 제철 과일, 수산물의 경우 중간 유통 마진을 없애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앞서 쿠팡은 지역 중소상공인과 손잡고 수박을 직배송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지역 수협 위판장과 협업해 수산물을 판매했다. 신주희 기자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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