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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는 산타가 안 오신대"… 파랗게 질린 증시에 개미들 '울상'
코스피 나흘째 하락… 코스닥 700선 붕괴 코 앞
"증시 추세 무너져… 연말 산타랠리 실종"
경기 침체, 금리 인상 지속 우려 겹쳐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대한 부담감으로 증시가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연말 상승장(산타 랠리)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지는 가운데, 지금은 하락 초입일 뿐이며 더 큰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8.88포인트(0.80%) 내린 2333.29에 장을 종료했다. 14일 2400선을 회복하는가 싶더니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월부터 두달간 지속됐던 반등랠리가 이달초부터 끝나고 완연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평이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4.09포인트(1.96%) 내린 703.13에 장을 마쳤다. 11월8일 700선을 회복한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700선도 위태로운 상황에 내몰렸다.

이날 증시는 일본 중앙은행이 그동안 유지해온 초저금리 기조를 일부 변경해 장기금리를 사실상 인상하며 금융완화를 축소했다는 소식이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일본은행은 이날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되, 변동 폭을 기존 '± 0.25% 정도'에서 '± 0.5% 정도'로 확대해 이날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완화적 통화정책의 최후의 보루격인 일본은행마저 긴축적으로 선회하면서 내년 하반기 이후 금리인하 기대를 후퇴시켰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상황이 악화할 경우 방역 조치가 재차 강화해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진 상태다.

미국 증시도 마찬가지다. 나스닥은 19일 전장보다 1.49% 하락한 1만546.03으로 마감했다. 13일 1만1542.84로 장을 시작한 후 5거래일 동안 8% 이상 하락했다. 연저점인 1만88.83(10월13일)을 깨고 내려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내년 전망도 좋지 않다. CNBC가 스펙트렘 그룹과 함께 11월 자산 100만달러 이상인 사람 761명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는 내년 S&P500 지수가 1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S&P500 지수가 15%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도 3분의 1에 달했다.

코스피 역시 내년에 2000을 뚫고 내려가 19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황찬영 맥쿼리증권 한국 대표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레고랜드 사태나 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 같은 유동성 이벤트가 나타나면 코스피 저점은 내년 2∼3분기께 1900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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