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광운대역 주변 개발이 본격화된다. 40여년 동안 자리잡았던 광운대역 내 시멘트 저정시설 사일로가 철거됐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21일 광운대역 내 시멘트 저장시설 사일로가 철거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고 밝혔다.

2009년 광운대역 물류부지가 사전협상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13년 만에 완전히 철거되는 원형 사일로는 높이 40m, 지름 20m 규모로 총 4기다.

노원구는 지난해 12월 사일로 철거 착공식을 갖고 지난 9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철거를 진행해 왔다. 지류창고와 사일로 2기 해체를 시작으로 총 3기의 사일로를 철거했으며, 오는 23일 남은 사일로 1기를 발파 공법으로 철거한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15만6492㎡의 광운대역내 물류부지를 업무·상업·주거시설이 어우러진 동북권 신경제거점으로 복합개발하는 사업이다. 올해 9월 최종 사전협상이 마무리됐고 내년 상반기중 지구단위계획 결정 고시예정이다. 이후 2024년에 착공해 2028년 준공이 목표다.

해당 지역은 상업업무용지, 복합용지, 공공용지로 나눠 추진된다. 상업업무용지에는 호텔, 업무, 판매시설 등을 갖춘 최고 49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선다.

복합용지에는 약 3400세대 규모의 주거시설과 연도형 상가, 실내수영장 등 다목적 체육시설, 문화시설 등이 자리잡는다.

공공용지에는 문화체육센터와 도서관, 월계3동 주민센터 등 주민편의 시설, 지역 7개 대학 청년들의 창업을 돕는 청년창업지원센터, 공공기숙사가 들어선다.

2027년 GTX-C 노선이 개통되면 광운대역에서 삼성역까지 9분만에 오갈 수 있다. 도로와 보행육교도 신설하고, 주변 보행환경 개선 등 교통 인프라도 확충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월계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사일로의 완전 해체는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의 본격 추진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어 광운대역을 비롯한 월계동 일대가 서울 동북권의 새로운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