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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생산자물가지수 0.2%↓…3개월 만 하락 전환
농산물·국제유가 하락 영향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 5개월 연속 둔화
[제공=한국은행]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달 농산물 가격과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생산자물가가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42로 전달(120.68)보다 0.2% 하락했다. 올해 지속적으로 상승하다 8월 0.4% 내려갔던 지수는 9월(0.1%)과 10월(0.5%) 다시 오름세를 보이다 11월 들어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생산자물가지수가 6.3% 상승했으나 7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됐다. 6월 10.0%였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7월 9.2%→8월 8.2%→9월 7.9%→10월 7.3% 등으로 낮아지고 있다.

11월 생산자물가 하락은 농산물 가격이 두 달 연속 크게 내리고, 국제유가 하락 및 수요 부진으로 공산품(석탄및석유제품 등) 가격이 하락 전환한 데 기인했다.

농림수산품은 수산물(4.1%)이 올랐으나 농산물(-7.8%), 축산물(-0.6%)이 내리며 전월 대비 3.2% 하락했다.

공산품은 음식료품(0.2%) 등이 올랐지만 화학제품(-0.9%), 석탄및석유제품(-1.0%) 등이 내려 0.2% 떨어졌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전력·가스및증기(-0.1%)가 내려 0.1% 낮아졌다.

서비스의 경우 금융및보험서비스(1.3%) 등이 올랐으나 운송서비스(-0.3%) 등이 내리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정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농산물은 양호한 기상 여건 속에서 무, 배추, 오이 등을 중심으로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고, 축산물은 돼지고기, 소고기 등의 사육두수가 늘어나고 수입량도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11월 국내공급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1.5% 하락하며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해당 지수는 물가 변동의 파급 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생산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다.

원재료는 4.7% 하락했고 중간재와 최종재도 각각 1.1%, 1.2%씩 내렸다.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7%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3.2%, 공산품은 2.5% 떨어졌다.

서 팀장은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도시가스, 택시 등 공공요금 인상과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예정된 부분이 있는 반면, 원/달러 환율이나 유가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상·하방 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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