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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장 시황]코스피, 1% 넘게 급락…코스닥은 700선 붕괴
미국발 긴축·경기침체 우려에 외인 5거래일째 '팔자'
여의도 증권가[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코스피가 지난 새벽 급락한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아 1% 이상 내리며 2320대로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7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오전 9시 53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33.83포인트(1.44%) 떨어진 2322.9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0.87포인트(1.31%) 내린 2325.86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보다 키워 2320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81억원, 40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지난 19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기관은 홀로 94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8.8원 오른 1285.0원에 출발한 뒤 개장 직후 129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상승 폭을 줄여 128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투매 장세가 펼쳐졌던 지난밤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45%)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2.18%)도 크게 내렸다.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발표된 경제지표가 오히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기조를 뒷받침해, 결과적으로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 지속으로 내년 경기침체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를 부추긴 것이다.

지난 3분기 미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종전 발표(2.9%)보다 높아진 3.2%로 상향 조정됐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문가 전망치를 밑도는 21만6000건으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 평균치보다 여전히 낮았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아직 견조하다는 사실은 당분간 추가 금리인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에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와 반도체주의 낙폭이 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경기침체 우려 부각으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면서도 "한국 증시는 다음주 있을 배당락을 앞두고 기관 투자자들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낙폭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46포인트(2.72%) 하락한 695.5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9포인트(1.41%) 내린 704.93에 개장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가 700선 밑으로 떨어진 건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달 7일,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4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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