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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도...온도차 보이는 엔터株
하이브·JYP, 펀더멘탈 돋보여
에스엠·와이지 추가동력 필요
큐브엔터·에프엔씨엔터 주목

한한령 해제와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에 엔터업종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개별주를 들여다보면 약간의 온도차가 느껴지는데, 하이브와 JYP Ent.는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급등 후 지지부진한 상황이라 향후 추가동력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와 JYP Ent.는 전날 기준 중국발 기대감이 번진 지난 한달 동안 각각 32.6%, 14.9% 급등했다. 엔터업계도 본격적인 중국 리오프닝을 위해선 정치는 물론 방역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지만, 두 회사는 증권가에서 펀더멘탈 자체가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활동 공백에도 세븐틴, TXT,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등 다양한 라인업의 팬덤 확대로 타격을 최소화하고 있는데다, 뉴진스를 시작으로 유료 구독 소통 서비스 모델을 선보이면서 확실한 실적개선을 꾀하고 있다. JYP Ent.는 스트레이 키즈와 잇지의 폭발적인 앨범판매 및 월드투어로 4분기 다시 최대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 연간 실적 역시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같은 기간 8.7% 오른 에스엠은 라이크기획과의 결별선언 이후 상승폭이 컸지만, 이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일단 매출 유지가 관건이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월드투어로 본사는 물론 일본 자회사 및 콘서트 부문 급성장이 예상되나, 국내외 신인 데뷔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현재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에스엠에 대해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전달해 내년 1월 13일까지 관련 답변을 요청한 상황으로, 이후 주가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같은 기간 18.5% 상승했지만, 전날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투약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공익제보자를 회유·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의 무죄 소식으로 7% 넘게 급등한 영향이 컸다. 핵심 수익원인 블랙핑크의 재계약 리스크가 대두된 가운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신인 그룹 트레저의 상대적으로 더딘 성장이 향후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지배력이 여전히 블랙핑크에만 한정되어 있는 만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 수준) 프리미엄의 근거는 약해졌다”고 평했다.

한편 중소형 엔터주 중에는 큐브엔터와 에프엔씨엔터가 주목받고 있다. 그룹 (여자)아이들이 소속돼 있는 큐브엔터는 최근 ‘텐센트 뮤직’을 비롯해 중국 내 여러 기업에서 비즈니스 제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프엔씨엔터는 신인그룹 피원하모니가 내년초 미국투어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정해인·정용화 등 배우라인의 중국 팬덤도 확보하고 있다.

윤호 기자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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