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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도 상관관계 높은 항목은 돈? 교육? 인간관계?
75세 이상·1인 가구, 행복 취약계층으로 분류
“복지국가 실현하려면 행복 취약계층 통계 구축해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한국인들은 타 국가에 비해 경제수준 대비 행복수준이 낮고 행복 불평등 수준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1인가구, 사회적 관계 불만족 및 경제수준이 낮은 집단이 행복 취약계층으로 파악됐다.

25일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발행한 ‘KOSTAT 통계플러스’ 내 ‘한국인의 행복,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경제성장 수준 대비 국민들의 행복수준이 낮은 국가군에 속한다.

경제성장 수준도 높고 국민도 행복한 나라들은 스위스, 룩셈부르크 등 복지 선진 국가들이 속하고, 경제성장 수준에 비해 국민들이 행복한 나라들은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들이 속한다.

전반적인 행복 수준을 1에서 10단계로 나눠 측정하는캔트릴 사다리를 보면, 행복 불평등 수준이 높을수록, 즉 행복한 사람과 덜 행복한 사람 간의 격차가 클수록 행복 수준이 낮다. 경제개발협력기주(OECD) 가입국 중에서도 국민들의 행복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은 행복 불평등 수준이 상대적

으로 높다.

김성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 부연구위원은 “”압축성장이라는 이례적인 성과를 보이는 현시점에 이르러, 한국인의 행복에 다시 주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국인의 행복에 대한 보사연의 조사 결과, 교육 수준이 높으면, 직업이 안정적이면, 소득이 많으면, 사회적 관계에 만족하면 행복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집단별 행복 점수를 보면, 35∼49세 장년 집단은 다른 연령집단에 비해 7, 8점의 비교적 높은 점수를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노인, 특히 75세 이상의 후기 노인 집단은 1∼5점 범위의 상대적으로 낮은 행복 점수를 응답한 비율이 높아 평균적인 행복 수준 또한 낮게 나타났다.

가구원 수에 따른 행복 점수 분포를 보면,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5점 이상의 상대적으로 높은 행복 점수를 응답한 비율이 높다.

1인 가구는 다른 집단에 비해 1∼6점까지 상대적으로 낮은 행복 점수를 응답한 비율이 높고, 7점 이상에서는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가장 높은 10점을 응답한 집단은 5인 이상인 가구를 제외하고 1∼4인 가구 모두 비슷했지만, 결과적으로 1인 가구가 행복의 관계에서 취약한 집단에 속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복지국가를 실현하려면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행복 취약 계층에 관한 통계 구축 등이 요구되며, 향후에는 정주 여건, 일자리의 양과 질 등 구체적인 삶의 면면에 따른 행복 취약계층을 탐색하고 시간에 따른 변화 추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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