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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제로 코로나에 물가 또 들썩이나…중국발 인플레?
中 ‘입국자 격리’ 폐지 등 방역 완화
대중국 수출 등 한국 경제에 호신호 전망
글로벌 물가 상승 등 우려도
2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이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 기조가 현실화되며, 수출 등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26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등 방역 당국은 내달 8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로 적용해온 갑(甲)류 감염병 방역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특히 입국 후 PCR 검사를 없애는 등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역 조치를 완화하며 국경 재개방의 물꼬를 텄다.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의 정상화와 함께 대중국 수출 경기가 살아나며 국내 경제에 호조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중국의 경기 회복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아울러 당분간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며 되레 수출 경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진다.

최우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우리 수출 급감의 1순위로 꼽히는 게 중국 락다운과 중국 수요 부진이었다”며 “중국 수요가 살아나면, 현재 반도체 경기가 하락 사이클이기는 하지만 이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에서도 위드 코로나가 안착되고 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중국 경기가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 입장에서도 대중국 수출이 늘고, 무역수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 교수는 다만 “단기적으로는 중국 국내에서 코로나가 더 급속하게 확산될 가능성 많다”며 “그렇게 되면 중국 경기가 위축될 수 있고, 이는 우리나라 수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환율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등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중국의 수요가 살아날 경우 세계 에너지 가격 등 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대목으로 꼽힌다. 하 교수는 “중국 수요가 살아나면 지금의 에너지 수급 불균형을 확대시킬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원자재 수입 가격이 오르고, 이는 무역수지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코로나로 억눌려 있던 중국의 수요가 살아난다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꺽이는 속도가 좀 더뎌질 수 있다”면서도 “원자재 가격 등이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상하이운임지수가 급격하게 꺾이고 있고, 아직 코로나 확진자들이 많이 나와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현실화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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