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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위기종 석곡, 목포시 고하도서 발견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석곡(꽃). [환경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난초과 식물인 석곡의 자생지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환경부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최근 전남 목포시 고하도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난초과 식물인 석곡의 자생지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목포시와 공동으로 진행한 '시민 과학자와 함께하는 섬 생물 탐사단' 합동 조사의 성과다. 시민과 전문인력 양성교육 수료자 100여명으로 구성된 탐사단은 지난 3월부터 호남권 인근 섬·연안 지역을 조사해 왔다.

석곡은 바위나 나무줄기에 붙어서 자라는 상록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서 드물게 발견되며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일본, 대만 등지에 분포한다. 과거 약용 및 관상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채취하는 등 자생지가 훼손되면서 멸종위기에 몰렸다.

석곡이 목포시 고하도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0월 해안가의 절벽에서 확인됐으며, 일부 개체는 꽃도 함께 발견됐다. 석곡의 파침형 잎은 2~3년간 살며, 보통 잎이 떨어지면 다음 3년째에 흰색 또는 연한 홍색의 꽃이 핀다고 한다.

탐사단은 고하도 조사 과정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참매와 흰발농게 등도 함께 발견하는 등 목포 섬·연안 지역의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확인했다.

김창균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식물자원연구부장은 "앞으로 시민 과학자 참여와 조사 지역을 확대해 더 많은 멸종위기종 분포 정보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증식과 물질 분석을 통해 생물자원의 활용범위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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